소치 겨냥 김연아, 리허설 대회 출전 '몸풀기'

윤형호 / 기사승인 : 2013-12-03 13: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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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리허설이 될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출전을 위해크로아티아로 떠났다.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연아는"올림픽 시즌을 늦게 시작했는데 늦은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하려 노력했다"면서 "이번 대회는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이니 욕심내기보다는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말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수 생활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마음먹은 김연아는 9월 훈련중 오른발 부상 때문에 잠시 주춤했다.



다행히 부상이 심하지 않아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소규모 대회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시즌 첫 무대로 택했다.



2003년 이 대회 노비스주니어 부문 경기에서 우승한 기억이 있는 김연아는 "크로아티아에 마지막으로 갔을 때 중학생이었는데 이제 은퇴를 앞두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웃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올림픽 때 100%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면서 "지금은 80∼90% 정도로 올라왔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A Little Night Music)'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는 "점프 구성은 예전과 똑같을 것"이라면서 "나머지는 며칠 후에 공개될 것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보여 드리겠다"며 미소 지었다.



소치 올림픽은 김연아의 은퇴 무대이면서 '숙명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온 아사다 마오(일본)와 마지막 경쟁이 펼쳐질 대회이기도 하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이 아사다에게도 선수로서 마지막일 텐데 후회 없이 마치면 좋겠다"면서 "중요한 시즌이니 열심히 준비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연아가 출전하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6일 밤(한국시간), 프리스케이팅은 7일 밤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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