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nieGallop for Monica... #11

모헤닉 게라지스 / 기사승인 : 2014-02-03 07: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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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빈을 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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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DSC8212



헤니갤롭2호, 모니카버젼의 제작을 위해 기본 하체작업을 끝내놓고



비워내기 작업을 시작했다.




모든 부착물을 다 털어내고 탑의 상태와 함께 다시한번 컨셉을 정리해 보고생각해 본다.




이렇게 며칠을 지켜보면서 생각했던 컨셉의 컬러를 상상속으로 입혀보고



그 느낌을 느껴보곤 한다.




대상의 관찰은 디자인의 첫 시작이다.



모든 디자인의 영감은 관찰에서 오고 그 관찰속에서 무엇을 느낄수 있는지는



디자이너로서, 혹은 작가로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이번 모니카갤롭은 처음부터 탑갈이(캐빈교체)작업을 고려하고 있었다.




이유는 두가지였다.



캐빈의 부식이든, 노화상태든, 데미지상태든, 염두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제대로 캐빈을 수리, 도장하여 새옷을 입혀주고 싶다는 점이다.




하지만 캐빈교체에 대한 경험과 정보가 미흡하여



왠만하면 대시보드 전기형 이식으로 마무리 되기를 내심 바랬다.



하지만 이 녀석을 보면볼수록, 작업의 욕심은 사그러지지를 않는다.



그만큼, 사실 캐빈상태가 불량했으며 특히 뒷휀다 부분이



사고후 수리가 온전하게 되지않아 내심 찜찜했었던 것도 사실이다.




공업사에서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아무런 문제도 없는데 그냥 도장하라고 하지만



향후 10년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눈가리고 아웅하는건 용납되기가 쉽지 않았다.




사실 부식은 양호했다.



부식으로 보자면 이대로 방청작업을 하고 도장작업에 들어가도 훌륭할 것이다.



하지만 데미지를 입은 곳이 예상보다 너무 많았고



그 부분을 모두 판금으로 때우는게 맘에 걸렸다.




그리고 이번 모니카갤롭버젼은 기존의 가니쉬가 없이



클래식한 느낌으로 가며 이번에 디자인하는 휀다가드를 부착할예정이라



사진상의 기존 가니쉬 체결구멍 자국은 모두 용접, 판금으로 메꿔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부식과 향후 관리에도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 래 서




결국 캐빈교체를 결정하고 전국 폐차장에 94년 이전 갤1 초창기형 모델



숏바디 승용, 가니쉬가 없는 모델이 있는지 찾았다.




인터넷검색에 뜨는 전국 폐차장...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수시간동안 100군데는 전화를 돌린것 같다.




"폐차장이죠? 문의 좀 드릴려고 전화드렸는데요...



혹시 구형갤로퍼 94년이전 숏바디 승용모델 폐차들어온거 있나요? 헤드라이트 동그란거요..."




아주 입에 달았다.



꿈에서도 중얼거릴정도로...




하지만 답은 없었다. 없단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 많은 폐차장에 한대도 없단 말인가?




있다는것도 희박한데 더구나 상태도 좋아야 하니 정말 구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혹시나 못구할 것을 대비하여 구할수 있는 외장 부품을 하나씩 다 구해다 놓았다.



앞코, 휀다, 모든 도어....




휀다 안쪽 데미지는 원래대로 복구는 힘들어 철판용접 후 판금처리로 하기로 하고...



그부분이 가장 상품으로서 소장가치를 떨어뜨리는 부분이지만 어쩔수가 없는 상황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며칠전에 대구에서 올라온 소식...



내가 찾던 숏바디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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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부식상태가 안좋다...




휀다에 부식은 물론 특히 스템프 부분이 아주 삭을 정도이다.



또 가니쉬도 달려져 있으니 저 가니쉬를 탈거하면 아주 가관일것 같다.




바로 이녀석, 결국 버려야 한다.





그렇게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제 같은 곳에서 숏바디가 한대 더 들어왔다는 연락이 왔다.




"사장님~ 한대 더 들어왔는데예~ 가니쉬는 없고~ 밴인지 승용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고~"




"제가 내일 대구에 차 한대 보러 내려가거든요~ 잘되었네요 제가 직접 갈께요!"






난 계획하지 않았지만 사진상 부식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97년 갤1 숏바디밴 정보를 듣고



부식이 제로인 녀석에 욕심이 나서 무작정 예약을 하고 업어 오기로 했었다.




다행히 같은날 대구에 또한대의 숏바디 캐빈을 볼 수 있다니 난 운이 좋은게 분명하다.




더더욱, 내 눈으로 직접 보고서 정말 운이 좋은지 확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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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중고차상사 단지에서 97년 숏바디 밴을 그자리에서 입양하고 바로 핸드폰 티맵을 작동하여



캐빈이 있는곳을 찾아가자 길가에 이렇게 이녀석이 날 반기고 있었다.





이런모습, 마치 태국의 여느 외진곳에서 흔히 볼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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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은 92년식이다.



휀다 가니쉬 없는 승용숏바디이다.




이제 20년을 넘어 21년이 넘어가는 이녀석의 외관은 아주 훌륭했다.



외장에 녹은 전혀 보이지도 않았다.




"아니, 어쩜 이렇게 차를 깨끗하게 탔댜?"




대구 사장님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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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고질적이라는 훼다쪽이다.




약간의 표면 부식이 점점이 있지만 이 정도는 부식이라고 말할 수가 없다.



근래 이렇게 깨끗한 휀다는 보기 힘들었다.




너무나 깨끗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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휀다 밑에서 보면 바로 이부분이 대부분 20년 가까이된 갤로퍼들은 너덜거리기가 일쑤인데



아주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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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쪽 휀다 안쪽 모두 끗하고 녹난곳을 찾기가 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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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14만키로이다...



21년동안 14만키로 타고 폐차를 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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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시보드에 나사자국 하나 없이 순정 그대로이다.



나사자국이 앞쪽뿐만이 아니라 센터페니시아 옆쪽에서 없다! 눈물날 지경이다...




이정도면 플러스A급!




초창기형 모델에 숏바디에 승용에 상태A급인 바디를 구했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쾌재를 외쳤고 모니카에게도 이 기쁜 소식을 전했다.






난 그전에 예약해둔 대시보드 2대분을 함께 실어서 보내달라 했고



금요일에 다 정리해서 올려 보내기로 했다.







이젠 다음주면 캐빈문제로 잠시 중단되었던 모니카갤롭의 작업이캐빈교체 작업으로 다시 시작된다.




어쩌면 또한번의 시도이다.




1호에는 대시보드 이식수술에 성공했지만



이번에는그보다 더 난이도가 있다.




같은 연식의 같은 모델이면 그닥 어려운일이 아니겠으나



역시 이번에도 중신형모델에 초창기형 바디가 이식이 된다.




차체의 모든 전기배선을 다시 다 손봐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벌리고 해결하자! 어차피 안될일은 아니니까...







이번 모니카갤롭의 캐빈교체작업시에는



캐빈조립전에 캐빈의 하체와 엔진룸에 전체 언더코팅작업이 우선된다.




탑을 확실하게 수리하고 또 조립한 후에는 손댈수 없는 엔진룸과 밑바닥면을 조립전에 확실히 마감작업을 할것이며



방청, 방진, 방음 작업에 중점을 맞출 계획이다.





그리고 캐빈을 들어낸 프레임에도 조립전에 방청 및 언더코딩 작업을 별로도 하여



신차보다 더 확실한 방청으로 향후 10년이 아닌 20년도 소장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잠시 소강상태였던 모니카갤롭작업이 새로운 캐빈을 맞이하여 활력을 다시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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