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승패없이 물러난 류현진(27·LA 다저스)에 대한 현지 언론들의 평가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7회말 동점이 만들어져 패전은 면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과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각각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던 것과는 달리 이 날 경기에서는 지난 두 번의 등판과 같은 완벽한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1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에서 안타를 맞았고, 상대 선발 투수 A.J. 버넷에게만 3안타를 허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거의 매 이닝 위기를 맞으면서도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의 이 같은 점을 언급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경기 후 "류현진은 6이닝동안 9개의 안타를 맞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그가 득점권에 내보낸 후 실점하지 않은 주자는 5명이나 된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 타임스'도 류현진에 대해 "그는 확실히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매우 견고한 피칭을 펼쳐줬다"며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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