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삼성맨, "아내와 아들이 날 피해요"

이지원 / 기사승인 : 2014-04-29 10: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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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홈페이지 사진=삼성 홈페이지


"집에서 외롭다"

"대학생 아들과 대화가 거의 없습니다"

29일 조선비즈는 삼성그룹 사내 매체 '미디어삼성'의 임직원 고민 상담 코너에 최근 등장한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대표기업 삼성에서 일 하는 사람들을 소위 삼성맨이라 부르는데, 번듯한 직장생활과 달리 가정에서는 남 모를 고민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는 것.

은퇴를 앞두고 가족 문제로 고민하는 간부, 육아·가사 분담으로 아내와 갈등이 생긴 결혼 3년 차 대리, 어머니와 아내의 고부 갈등으로 스트레스 받는 과장, 사춘기 아들의 대화 거부가 서운한 차장 등이 글을 올리고 전문가들이 해법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올해 연중 기획으로 '일과 가정의 균형'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잦은 가족 모임에서 오는 스트레스' '시가(媤家)와 처가(妻家) 문제' 같은 부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긴장감이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가정과 직장 생활의 균형을 도와주려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 직원들 사이에서는 "회사가 사원 고민 상담을 해주는 등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은 고맙지만 불필요한 시간 외 근무를 줄이는 식의 근무 문화 개선 노력도 필요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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