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다이노스 새 야구장의 입지가 종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서 현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로 변경 확정됐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4일 "당초 진해구 육대부지에 건립할 계획이었던 NC야구단의 새 야구장을 마산종합운동장에 조성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안 시장은 현재의 마산종합운동장 건물을 완전히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하는 방법으로 새 야구장을 건설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안 시장은 “새 야구장으로 인한 갈등과 반목을 조기에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대신 진해구민들에게는 첨단산학연구단지를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보답하겠다”고 덧붙이며 사과했다.
창원시는 지난 1~2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NC 다이노스가 새 야구장을 마산종합운동장으로 입지 변경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동의’ 67.3%, ‘반대’ 24.8%로 각각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무선전화 RDD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해 만 19세 이상 창원시민 12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8%이다.
이에 대해 진해주민 400여명은 지난 3일 창원시청에 몰려와 시의 야구장 입지변경에 대한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NC야구단이 연고인 창원시를 떠날 것과 안상수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시의 오락가락 행정에 대한 ‘시장 주민소환제’와 ‘진해 분리 운동’을 전개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NC 구단은 “창원시의 결정을 환영하고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 안상수 시장과 110만 창원시민에게 감사드린다”며 “구단은 창원시와 빠른 시일 내에 상세협약을 체결해 창원시민이 함께 할 새 야구장을 최단기간 내에 완공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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