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천 투수 추천···조마조마는 정중히 사양, '챔프' 자존심 지켜
조마조마가 올 시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챔피언 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18일 열린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의회(이하 한은회)와의 친선 이벤트경기에서 조마조마는 상대 한은회의 용병(?) 제공 제의를 정중하게 거절하며 연예인 야구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는 1회 말 3점을 낸 한은회의 주도로 진행됐다. 3회 초 조마조마의 노현태가 2점 홈런을 쳐 3-2로 쫓아오자 한은회는 3회 말 3점을 달아나 6-2를 만들었다. 4회에도 한은회는 안타 3개를 몰아치며 5득점해 11-2로 점수차를 벌였다.
5회 초 조마조마가 무득점으로 공격을 끝내자 한은회 측에서 사절로 이용철 코치와 조웅천 선수를 조마조마 덕아웃으로 보냈다. 큰 점수차에 한은회 백인천 감독이 투수 출신 조웅천 선수를 용병투수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려 했던 것. 조웅천 선수는 현역시절 SK와이번스의 필승계투조로 2007년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었고 어깨부상으로 2009년 은퇴한 불펜의레전드였다.
이용철 코치의 제의를 받은 조마조마 선수들은 잠깐 흔들렸다. 경기의 재미를 위해서라면 받아들여야 했다. 그러나 잠시 후 조마조마는 감사하지만 사양하겠다는 대답을 내놨다. 연예인 야구 챔피언으로서의 자부심을 지킨 것이다. 단일팀으로 프로 출신 은퇴선수들과 끝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특히 4회 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광수의 마음가짐은 단호했다. "어떻게든 우리끼리 꾸려 보겠다. 대패를 감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자 이용철 코치는 조웅천을 가리키며 "넌 여기서도 환영 못받는구나"라며 농담을 던져 용병투수 제공은 웃음으로 마무리됐다.
한은회의 넉넉한 마음과 조마조마의 자부심이 훈훈한 해프닝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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