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 서희의 소망은 "보통 아이들처럼 잠자고 싶어요"다.
그런데 '보통 아이들'은 잘 자고 있을까.

학원만 12개를 다니는 초등학생이 등장해 누리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학원만 12개를 다니는 초등학생 4학년, 11살의 서희가 등장해 고민을 털어놨다.

서희는 “요일마다 다른 학원을 간다. 내가 가야 할 학원을 칠판에 적어놓고, 지워가면서 한다. 일요일에 쉬기는 하는데 숙제는 매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희는 살인적인 스케줄에 대해 “12시에 숙제를 다 못하면 새벽 3시에 자기도 한다. 아침 7시 50분에 일어나 8시 15분에 등교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스케줄에 서희는 “졸리고 피곤해서 몸이 예전 같지 않다. 입맛도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 학원을 줄여 달라고 엄마에게 말했지만 무시당했다는 말과 학원 스케줄이 너무 많아 학교에 친구도 별로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반론을 하기 위해 등장한 서희의 엄마는 “애들 있는 엄마들은 다 알 거다. 요즘 엄마들은 다 이 정도 보낼 거다. 수학만 해도 창의수학, 연산, 선행수학 등 한 과목만 해도 학원이 세 군데다. 서희는 보통이다. 서희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거의 꾀병이다”라고 주장해 게스트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서희는 “내가 싫어하는 학원은 빼줬으면 좋겠어”라고애원하자 엄마는 “서희를 위한다는 게 이렇게 큰 고민인 줄 몰랐다. 하고 싶은 일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 네가 제일 소중한 사람이야. 사랑해”라며 일주일 동안 잘 한다면 영어학원을 빼주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은 훈훈했지만 이 사연은 총 109표를 얻어 우승에는 실패했다.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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