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변!···속공 레인보우, 높이의 진혼 꺾다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01-16 15: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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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2AM 진운(왼쪽)과 대세 배우이상윤으로 대표되는 레이보우스타즈와 진혼이 연예인 농구 대잔치 개막 첫 경기에서 맞붙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성호 기자) 그룹 2AM 진운(왼쪽)과 대세 배우이상윤으로 대표되는 레이보우스타즈와 진혼이 연예인 농구 대잔치 개막 첫 경기에서 맞붙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성호 기자)


국내 첫 연예인 농구대회가 열화와 같은 팬들의 성원 속에 역사적인 첫 걸음을 뗐다.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가 15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개막됐다. 2천 여 관중들의 환호와 함께 열린 개막경기는 진혼과 레인보우스타즈전을 시작으로 예체능과 아띠전 그리고 마지막 경기 더홀과 우먼프레스전으로 펼쳐졌다.

첫 경기 진혼(감독 김승현)과 레인보우스타즈(이하 레인보우/감독대행 임형석)전은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레인보우가 승리해이변을 연출하며 탄성과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기 전 진혼은예체능과 함께 자타 공인 우승후보로 꼽혔다. 화려한 선수들의 면면과 높이,슈팅력이 다른 팀들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받았다.소리없이 강한 조직력의 레인보우도 우승후보를 위협할 다크호스로 주목 받았지만진혼을 상대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었다.

레인보우 박재민의 저지를 뚫고 진혼 신성록이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레인보우 박재민의 저지를 뚫고 진혼 신성록이 골밑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오후 2시 30분 진혼과 레인보우의 경기가 시작됐다. 진혼의 스타팅은 권성민, 이상윤, 박광재, 신성록, 장준호가 나섰으며 레인보우는 박재민, 진운, 나윤권, 백종원, 임형석이 이름을 올렸다. 신장이 좋은 진혼이 점프볼을 잡았지만 패스미스를 범했고 이어 신성록이 파울을 범해 레인보우 임형석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진혼의 높이와 레인보우의 스피드가 맞붙으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이 벌어졌다. 1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진운의 3점포가 터지며 레인보우는 9-8로 앞서 가기 시작했다. 진혼은 패스미스가잦았지만 장준호의 3점슛 2방을 포함한 8점으로 15-15 균형을 맞추며 1쿼터를 끝냈다.

2쿼터와 3쿼터도 1쿼터와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레인보우는 잘 짜여진 팀웍을 이용한 속공이 빛을 발했으며 진혼은 높이를 앞세워 골밑을 공략해 나갔으나 패스미스 등 에러가 득점의 발목을 잡았다.2쿼터까지 30-29로 레인보우가 1점을앞섰으나 힘을 낸 진혼이 3쿼터를 11-10으로 끝내 다시 40-40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진혼 센터 박광재(오른쪽)가 레인보우 김중용을 따돌리고 골밑으로 파고 들고있다. 진혼 센터 박광재(오른쪽)가 레인보우 김중용을 따돌리고 골밑으로 파고 들고있다.


마지막 4쿼터. 진혼이라는 이름값에 우승후보라는 평가의 중압감이 진혼을 흔들었다. 동점 상황에서 맞은 4쿼터에서 진혼은 팀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이상윤의 3점과 권성민의 2점을 합한 5점이 4쿼터 득점의 전부였다. 반면 레인보우는 팀 최고득점을 올린 일반선수 김중용이 5점을 몰아넣고 박현우가 6점, 박재민이 4점을 보태 15점을 만들었다.

최종점수는 55-45. 레인보우가 개막 첫 경기에서 기분좋은 1승을 챙겼다. 더우기 상대는 진혼이라는거함이었기에 2승에맞먹는 기쁨을 맛봤다.진혼으로서는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초반부터 잘 풀리지 않은 경기가 부담이 돼 실수가 잦았고 이에 조급함이 더해져페이스가흐트러졌다. 이길 만한 전력을 갖추었음에도 1패를 당한 진혼은 중압감을 극복해야 할 숙제를떠안았다.

레인보우 임형석(왼쪽에서 세 번째)과 김중용(오른쪽)사이에서 집중 견제를 당한 이상윤이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레인보우 임형석(왼쪽에서 세 번째)과 김중용(오른쪽)사이에서 집중 견제를 당한 이상윤이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다.


승리를 거둔레인보우 감독대행 임형석은 "우리 팀은 몇년간 선수 보강없이 손발을 맞춰왔다. 다른 팀처럼 영입 선수가 없어서 팀웍이 좋다"며 "진혼에 높이에서 밀리니까수비를 촘촘히 하고 속공으로 밀어붙이는 작전을 세웠다. 그것이 맞아 떨어져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혼의 벤치를 책임진 프로농구 레전드 김승현 김독. 진혼의 벤치를 책임진 프로농구 레전드 김승현 김독.


패장 진혼 김승현 감독은 "초반부터 실책이 나오면서 경기가 꼬였다. 이런 경기는 처음이다"며 "박광재 부진이 아쉬웠다"고짧게 패인을 분석했다.

진혼과 레인보우전의 MVP로 선정된 레인보우 진운. 진혼과 레인보우전의 MVP로 선정된 레인보우 진운.


이날 두 팀 주력선수들의 득점은 진혼 이상윤이 10점, 신성록이 9점, 장준호가 8점, 류남수가 7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박광재가 4점, 권성민이 2점으로 부진했다. 레인보우는 진운이 9점, 나윤권이 8점, 박재민 박현우 6점 일반선수 김중용이 13점으로 고르게 득점했다. 경기 MVP는 진운에게 돌아갔다. (주심 한기범 부심 하정현 강동우)

한편 관중석의 진혼 팬들은 결과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허탈한 표정으로 자리를 뜰 줄 몰랐고 레인보우 팬들은 함성과 함께 발을 구르며 즐거워 했다. 작은 이변이 만들어낸 예상 밖의 대비되는 풍경이 체육관에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했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4년째 연예인 야구대회를 운영해 온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한다. 그리고 NH농협은행 용인시 지부와 하이병원, 초록뱀미디어, 영화사 비단길, 용인시 자원봉사센터, 용인시 농구연합회, 디어스, 명가김이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를 공동 후원한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입장은 무료이나 티켓을 소지해야 한다. 티켓은 서울 상암동 소재 한스타미디어 사무실과 용인시청 체육진흥과, 용인시 각 구청 자치행정과, 용인시 체육회, 농협은행 용인시 지부, 농협은행 용인시청 출장소, 농협은행 각 구청 출장소에서 1인당 2매씩 배부하고 있다. (문의 : 용인시 체육진흥과 031-324-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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