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프로 장선형, 천은숙 대타 '우먼 새병기'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02-04 15: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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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로드맨 장선형이 2009년 KB국민은행 소속으로 코트를 누비며 2000리바운드 금자탑을 쌓았다. 소속팀으로 부터 격려를 받고 있는 장선형 (장선형 제공) 한국 여자농구 로드맨 장선형이 2009년 KB국민은행 소속으로 코트를 누비며 2000리바운드 금자탑을 쌓았다. 소속팀으로 부터 격려를 받고 있는 장선형 (장선형 제공)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장선형을 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만날수 있다. 2011년 KB스타즈에서 프로농구 생활을 접은 한국 여자농구 또 하나의 전설 장선형은 2013년 실업팀 김천시청에서은퇴했다. 그리고 2년만에 사회인팀 W.PRESS(이하 우먼프레스) 유니폼을 입고 연예인 농구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우먼프레스는 5일 '다문화 가정과 함께 하는'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 4라운드에서 2승 1패의 강호 진혼과 대결한다. 2연패 중인 우먼프레스는 1승이 급한 상황에서 주전 가드 천은숙이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지방에서 열리는 중고교 농구대회 심판을 보기 때문이다. 이에 우먼프레스는 장선형을 긴급 차출해 천은숙의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3일 장선형과 전화가 연결됐다. 얼마만에 만지는 농구공이냐는 물음에 장선형은 "지난해 30세 이상 은퇴선수들이 뛰는 어머니 농구회와 WKBL 올스타전 레전드 팀으로 뛰긴 했지만 은퇴이 후 계속 쉬었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며 걱정부터 했다. 연예인 농구를 알고 있었냐고 묻자 "알고는 있었지만 뛰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답했다.

2007년 신세계에서 활약하던 장선형의 모습. 20대 초반의 탄탄한 몸의 파워포워드 위용이 느껴진다. (장선형 제공) 2007년 신세계에서 활약하던 장선형의 모습. 20대 초반의 탄탄한 몸의 파워포워드 위용이 느껴진다. (장선형 제공)


장선형은 "은숙언니가 며칠 전 갑자기 전화해서 5일 경기를못나가니까 네가 대타로 뛰라고 했다"고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은퇴 이 후 공백이 길었다고 하자 "하고 싶은 만큼 해서 쉬고 싶었다. 특별한 일 말고는 농구장에 발걸음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도 오랜만의 출전인데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부담이 많은 시합이긴 하지만 열심히 하겠다. 긴장하지 않고 즐기면서 하겠다"며 "긴장하면 될 것도 안되니까"라고 애써 담담한듯 말했다. 그러고선 금방 "연예인 대회인데 민폐나 끼치지 말아야 할텐데"라며 부담을 드러냈다.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었다.

초등 4학년때 농구에 발을 들인장선형은여자농구 명문 대전중앙여중과 대전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교를 졸업하고 1994년 코오롱에 입단해 천은숙과 인연을 맺었다.97년 코오롱이 해체되며 무적선수가 됐다. 해체된 팀 선수들의 특별 드래프트로 98년 현대산업개발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현대 입단 3개월 만에 신세계가 창단되며스카웃 제의를 받고 다시 신세계로적을 옮겼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참가한 농구 여자대표팀이 입장식에 참석하기 전 선수촌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이 장선형. (장선형 제공)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참가한 농구 여자대표팀이 입장식에 참석하기 전 선수촌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앞줄 왼쪽이 장선형. (장선형 제공)


신장 179㎝의 파워포워드로 한국 여자농구의 로드맨으로 불린 장선형은 체력을 앞세운 골밑 돌파와 정확한 외곽슛, 그리고 몸을 사리지 않는 리바운드로 여자농구 레전드의 계보를 이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2000년대를 자신의 전성기로 만들었다.

신세계에서 10년 가까이 뛰고 2007년 KB국민은행으로 이적해 2011년 프로 코트를 떠났다. 그리고 실업팀 김천시청으로 옮겨 3년을 더 뛰고 완전히 은퇴했다. 1990년대 부흥기를 맞았던 여자농구가 2000년 들어 쇠퇴기를 겪는 와중에 장선형은 본의 아니게 여자농구의 저니맨이 된 셈이었다.

초등 4학년부터 2013년까지 29년의 세월을 코트에서 울고 웃으며 농구와 함께 해 온 장선형. 산전수전을 겪으며 닦은 국대급 농구기량을 이젠 한스타 연예인 농구 코트에서 풀어놓을 기세다. 천은숙의 대타가 아닌 여자농구 레전드 장선형의 위엄이 기대된다. 2패로 위기에 몰린 우먼프레스에게 승리를 안겨줄 구세주 역할을 할지 4라운드 우먼프레스와 진혼전을 지켜볼 일이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4년째 연예인 야구대회를 운영해 온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으로 주최, 주관한다. 그리고 NH농협은행 용인시 지부와 하이병원, 초록뱀미디어, 영화사 비단길, 용인시 자원봉사센터, 용인시 농구연합회, 디어스, 명가김이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를 공동 후원한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입장은 무료이나 티켓을 소지해야 한다. 티켓은 온오프믹스(http://onoffmix.com/event/40484) 에서 선착순 500명에 한하여 온라인으로 발행한다. 그리고 서울 상암동 소재 한스타미디어 사무실과 용인시청 체육진흥과, 용인시 각 구청 자치행정과, 용인시 체육회, NH농협은행 용인시 지부, NH농협은행 용인시청 출장소, NH농협은행 각 구청 출장소에서 1인당 2매씩 배부하고 있다. (문의 : 용인시 체육진흥과 031-324-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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