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의 모델 출신 선수 추인호가 김인호로 성을 바꿔 오더지에 이름을 올렸다. 'CHU' 대신 'KIM'으로 적힌 이름이 다소 낯설었지만 준수한 외모의 인호는 여전히 그가 인호임을 확인시켰다. 그리고 지난 해 7월 임신 4개월의 아내와 야구장에 나왔던 김인호는 어느새 5개월 된 아들과 아내를 대동했다.
스마일은 30일 '공직자와 연예인이 함께 하는' 제 2회 한스타 야구 봉사리그(이하 야봉리그)에서 국민연금공단 연금이와 리그 3차전을 가졌다. 12명으로 단촐하게 꾸려진 스마일의 덕아웃은 경기 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떠들썩 했다. 이유는 한창 옹알이가 귀여운 김인호의 5개월 된 아들 김민준과 엄마 이정아씨 때문이었다.
잘생긴 김인호와 민낯 청순미인 이정아씨의 합작품인 민준이는 아빠를 쏙 빼 닮아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눈도 맞추고 고사리 손으로 뭔가를 잡기도 하는 민준이를 선수들은 돌아가며 안으려 했고 아기가 웃기라도 하면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날 민준이는 스마일의 마스코트로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사실 민준이는 지난해 겨울 야구장에 데뷔(?)할 뻔했다. 민준이 엄마 이정아씨는 임신 4개월이었던 지난 해 7월 한스타 야구대회에서 '만삭 시구'를 약속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겨울 추위 속 시구는 만삭의 몸으로는 무리였고 결국 시구는 무산됐고 민준이의 데뷔도 불발로 그쳤다. 그리고 6개월 후 민준이는 뱃속이 아닌 아기의 모습으로 야구장에 나타났다.
이정아씨는 말했다.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민준이가 태어나고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 지금껏 한 번도 아픈 적 없이 건강해서 좋고 하루하루 커 나가는 것이 신기로울 정도"라고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아들바보 김인호도 민준이 옆을 떠나지 못하며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참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었다.
지난 해 만삭시구가 무산됐는데 둘 째 아이를 가지면 어떻겠냐고 묻자 이정아씨는 "만삭시구 하면 민준이가 야구를 잘 할것 같아 하려 했는데 아쉬웠다"며 "둘 째 생기면 생각해 보겠다"고 긍정의 답을 하고선 "딸이라면 곤란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딸도 야구 잘하면 좋지 않냐고 되묻자 "그런가"라며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정말 만삭시구를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민준이가 커서 걸을 수 있으면 더 자주 야구장에 오겠다는 이정아씨는 여전히 야구를 좋아하고 남편 김인호를 사랑하는 장래 야구선수 민준이 엄마였다. 겅기 전 아내에게서 "홈런 쳐"라는 애교섞인 응원을 받았던 김인호는 이것이 부담이 됐는지 평소답지 않게 방망이가 무뎠다. 4타수 1안타에 삼진도 1개를 먹었다. 그러나 김인호는 경기 내내 입이 귀에 걸렸고 눈길은 민준이와 아내 이정아씨에게 꽂혀 있었다.
이날 스마일은 공직자 1위팀 연금이와 역전, 재역전을 주고 받는 쫄깃한 공방을 펼쳤지만 6회 8점을 내는 집중력으로 17-9로 이기며 3연승을 내달렸다. 이기스 선수들은 이날 승리의 공을 잘 생긴 새 생명으로 태어나 아구장에 나타난 민준이 덕분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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