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의 사내야구 동호회 'KRX야구단' 이 장애인으로 구성된 '샬롬 야구단'이 있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았다.
'샬롬'은 일반적인 히브리어 인사 중 하나로 "안녕하세요"와 함께 평화를 빌어주는 말이다.1995년 설립된 '샬롬의 집'은 가족들로부터 버림받고 이웃으로부터 외면당한 중증 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다.
샬롬의 집 식구들이 만든 '샬롬 야구단'은 지인들의 도움으로 야구 용품과 유니폼을 제공받고 공식 출범했다.장애인들의 인식개선과 지역사회의 통합으로 사회성을 기르고 사회봉사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설립되었다.이 야구단은 지체장애인과 지적장애인으로 이루어져있으며 30대부터 50대까지 활동중이다.
한국거래소 'KRX야구단'은 지난6월6일 살롬의 집을 방문해 쌀, 디지털 복합기, 청소기, 야구 용품등을 전달했다. 샬롬 야구단은100% 후원으로 운영되는 개인 야구단이기 때문에 기부용품에 대한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이 모습을 본 KRX야구단은 자신들의 기부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해 했다.
KRX야구단은야구 지도 및 합동 훈련, 친선 경기를 통한 재능기부를 위해 3년 전 부터 샬롬야구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작년에도 네 차례 기부 행사를 하였다. KRX야구단은 충주성심학교 기부를 시작으로 장애인뿐만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이들은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끊임없이 선행을 베풀고 있다.
KRX야구단은 페어플레이를 위해 장애인들과 같이 휠체어를 타고 경기에 임한다. 샬롬 야구단은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과 실력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일반인 야구단과의 친선경기, 꾸준한 연습을 통해 실력을 갈고 닦는다. 6월6일 경기에서는 샬롬야구단이 아쉽게 패했다.KRX야구단감독은 "쉽게 이기지 않았다.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승패를 떠나 스포츠로 하나 된 그들의 모습은 어느 경기보다도 아름다웠다.
이 경기를 통해 장애는 인생의 걸림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KRX야구단 구진모 선수는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의지만 있다면 진심이 통한다는 점이다.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야구와 페어플레이 정신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었다. 비단 야구에만 국한하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충분히 본 받을만한 점을 느꼈다"라며 그날의 일을 되새겨 보았다.
KRX 야구단이 더욱 빛나는 것은 보여 주기식의 봉사가 아닌 진심을 담은 마음으로 함께 훈련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누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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