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진혼vs우먼프레스 경기 후 인터뷰하는 우먼프레스의 천은숙.(김효진 기자) |
[한스타=김령경 인턴기자] 맏언니는 듬직했다.
16일 고양체육관에서 제2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7라운드 진혼 vs 우먼 프레스 경기가 열렸다. 3승을 노리는 진혼과 3패는 피하고 싶은 우먼 프레스의 대결에 관중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사실 이번 경기는 진혼이 우먼프레스를 쉽게 제압하고 승리할 거라 예상했다. 진혼은 지난 1회 대회 때 우승을 거둔 강팀이고 신체적인 면에서 다른 팀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반면, 우먼 프레스는 비록 선수 출신들로 구성된 팀이지만 여자 팀으로의 한계가 있었다. 우먼 프레스 선발 3명에게 득점에 '+1점'을 주기로 한 특별한 규정도 여성 팀에게 주는 어드벤티지 룰이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우먼 프레스는 진혼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초반부터 우먼 프레스는 맹렬한 기운으로 진혼을 제압하고 앞서 나갔다. 계속된 기세는 4쿼터에서 체력적인 한계로 꺾이며 동점 상황까지 가게 되어 연장전에서 승부를 짓게 되었다. 결과는 69-79로 우먼프레스의 패배.
경기 종료 후 팀원들을 다독이며 이마에 맺힌 구슬땀을 닦아내는 우먼프레스의 맏언니이자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천은숙을 만났다.
-팀 내에서 본인은 어떤 사람인가?
“선수들이 잘 할 수 있게 힘을 실어주는 맏언니다. 어려울 때 풀어주는 포지션이라든지, 활력을 주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평소 경기에서 항상 차분한 모습인데 비결이 있나?
“그만큼 경험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워낙 많은 세계대회나 국제대회를 나가다보니 이런저런 대회들은 이력이 났다.”
-오늘 경기는 굉장히 아쉬웠다.
“우선 경기는 최선을 다했다. '진혼은 굉장히 큰 신장인데 우리는 작은 키로 어렵지 않겠나' 생각을 했는데 예상외로 열심히 뛰었다. 마지막에 슛이 조금 안 터졌고 연장전으로 이어지면서 진 것 같은데 우리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쉽진 않다. 왜냐하면 진혼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다 열심히 했기 때문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경기였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가 없다는 천은숙에게서 맏언니의 품격이 드러났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많은 경험을 통한 침착함으로 팀을 이끌며 아쉬운 상황임에도 함께 뛴 상대방까지 격려하는 등 진정한 선수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우먼프레스는 23일 더 홀과의 경기(오후 5시)를 앞두고 있다.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연예인 야구, 농구, 컬링대회를 운영하여 국내 최초 스포테인먼트를 모토로 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한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한편,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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