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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팀이 21일 스크린 야구장 리얼 존에서 수비와 타격연습을 했다. 이날 연습은 비로 장소가 변경돼 많은 인원이 참가하지 못했으나 강도높은 훈련으로 성과를 거뒀다. 연습을 마친 선수들과 노현태 코치. (윤형호 기자) |
[한스타=남정식 기자] 명예 회복을 노리며 '열정 대장정'에 들어간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의 훈련이 비로 인해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선수들의 열정만은 식지않고 소수정예로도 할 몫은 해냈다.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감독 양승호, 이하 한스타 야구단)은 21일 서울 역삼동 스크린 야구장 '리얼 야구존'에서 실내 연습을 가졌다. 지난 3월 26일 첫 경기 패배를 교훈삼아 5월 28일 두 번째 경기 익산시장기 전국 여자야구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훈련을 강행했다.
당초 이날 오후 강동구 광나루야구장으로 예정됐던 실외 연습이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급히 장소를 변경하게 되었던 것. 또 지난 월요일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치르기로 했던 야간 연습도 저녁무렵 비가 오는 바람에 취소 되기도 했다.
취소에 이어 장소변경으로 연습에 혼선이 빚어지며 많은 인원이 참가하지 못했지만 5명의 출석 모범생이 나와 세 시간여 땀을 흘렸다. 노현태 코치의 지도아래 훈련을 한 독수리 5자매는 정재연, 정유미, 이민, 정다혜, 김보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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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실내 야구장에서도 수비연습을 하고 있는 한스타 야구녀들. 흐린 조명 탓에 사진 상태가 좋지 않지만 왼쪽부터 정다혜, 김보배, 정재연. (윤형호 기자) |
타격 위주의 실내야구장이었지만 선수들은 '문제는 수비고 정답도 수비'라는 걸 알고 있었다. 스트레칭과 스윙으로 몸을 풀고 선수들은 좁은 공간에서 땅볼 포구연습과 송구연습에 들어갔다. 송구는 스크린의 한 곳을 정해 그곳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던지는 연습을 거듭했다.
호된 첫 경험 탓인지 집중력이 좋아진 선수들은 별 실수없이 수비연습을 마쳤다. 이어 타격연습이 시작됐다. 투구머신에서 나오는 공을 선수들은 곧잘 받아쳤다. 빠른 공에 대한 반응이 좋아졌다. 특히 몸개그를 잘하는 정유미의 타격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정재연, 정다혜, 이민, 김보배도 공을 방망이 중심에 잘 맞췄다.
방망이 감을 잡은 선수들은 두 편으로 팀을 나눠 스크린 경기에 들어갔다. 경쾌한 타격음 처럼 질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점수를 주고 받으며 선수들은 즐거워 했고 특히 개그하는 성우 정유미의 응원은 모두에게 재미를 주었다. 작은 체구의 김보배는 잇달아 홈런을 날려 예상 밖의 놀라움을 안겼다.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수비만 되면 타격은 어느정도 따라갈 수도 있을 정도였다. 첫 경기 이후 시합에 대한 부담과 긴장이 많이 사라진듯 했다. 주눅이 들어 제 풀에 무너졌던 경험이 약이된듯 했다. 잘 맞은 공을 보며 선수들 스스로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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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왼쪽)과 정유미. 한스타 야구단의 첫 경기였던 3월 26일 탑클래스전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두 선수. (한스타DB) |
어느새 세 시간이 지나고 연습을 마칠 시간. 노 코치는 마지막으로 처음했던 수비훈련을 다시 지시했다. 선수들은 군말없이 따랐다. 예약 시간을 조금 넘겨 모든 연습이 끝났다. 소수라서 더 집중력있었던 연습이었다.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지난 번 처럼 그렇게 무참하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러려면 실전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두 번째 경기에 임하는 한스타 야구단의 각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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