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율·탈삼진 2관왕 노현태 '함부로 명품답게'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08-03 17: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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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아파 악전고투 보람···9회 대회땐 우승 청부사 강타자 임태경 나온다
조마조마 노현태는 제 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투수부문에서 방어율과 탈삼진 두 개의 타이틀 홀더가 됐다. 2관왕에 오른 노현태는 연예인 야구 정상급 투수임을 다시 입증했다. (구민지 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명불허전(名不虛傳). 노현태는 역시 노현태였다. 연예계 정상급 투수 노현태는 '희망 나눔' 제 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개인타이틀에서 투수부문 2관왕을 차지하며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증명했다.


조마조마 명품투수 노현태는 이번 대회 예선 4경기에 출전해 10⅓이닝을 던지며 방어율 3.39, 탈삼진 13개를 기록해 참가 9개팀 에이스들을 제치고 두 개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됐다. 사회인 야구에서 3점대 방어율은 흔하지 않은 기록으로 그의 투구가 리그 정상급임을 입증한다. 또 탈삼진 13개도 매 이닝 1명 이상의 타자를 돌려세웠다는 의미있는 성적표다.


상체를 오른쪽으로 45도 뉘여 던지는 언더스로 노현태 특유의 투구폼. 이런 폼에서 빠른 직구와 각도 큰 변화구가 나온다는게 신기하다. (구민지 기자)

2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노현태의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 '수상 단골'인데 방어율과 탈삼진왕이 된 기분이 어떤가.
- "그동안 상은 많이 받았다. 그래서 이번 대회는 상보다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는데 팀은 4강에서 떨어지고 나는 개인 수상을 하게 됐다. 웃긴 경우다"


▲ 팀이 다득점에서 1점 뒤져 탈락했는데 아쉽지 않았나.
- "예선 마지막 경기 천하무적전에서 11-1 콜드승을 거뒀는데 거기서 점수를 더 냈어야 했다. 그런데 부감독 이종민이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판단해 나 다음 투수로 잘 던지는 일반인 정진우를 올려 경기를 끝냈다. 최소 실점이 아닌 다득점인걸 착각했던 것 같다. 그 부분이 너무너무 아쉽다. 우리 팀 팬들도 왕창 몰려와 대형 응원 준비까지 했는데 이 부분도 이쉬웠다"


투타 멀티플레이어인 노현태는 발도 빠르다. 일단 출루하면 거침없는 도루로 상대 내야수들을 괴롭힌다. 지난 5월 30일 개그콘서트전에서 출루한 노현태의 도루를 막기위해 1루수 이동윤(왼쪽)이 투수의 견제 동작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구민지 기자)

▲ 이번 대회 투구 컨디션은 어땠나.
- "매 경기 던지다 보니 팔꿈치 엘보로 좋지 않았다. 그리고 KBS TV '우리동네 예체능' 유도편에 출연했다가 팔이 꺾여 아직도 아픈 상태였지만 참고 던졌다. 악전고투한게 보람으로 돌아왔다"


▲ 세계 최초 여자 연예인 야구단인 한스타 팀의 코치로 활동했는데 1년간 지도해본 소감은.
- "여자들이고 연예인이라 처음엔 몸도 사리고 장난처럼 해 기가 차더라. 그런데 조금씩 야구에 빠지더니 어느 순간 진지해 지더라. 야구에 눈을 뜨고 팀웍이 되니까 경쟁도 하고 개인연습도 하며 실력이 많이 늘었다. 나도 깜짝 놀랐다"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의 연예인 코치로 누구보다 열성을 보인 노현태. 사진은 지난 5월 21일 여자 사회인 글러브팀과의 연습경기에서 한스타 일본인 선수인 마리와 포즈를 취한 모습. 노현태 코치는 한스타 여자팀에선 등번호 100번을 단다. (구민지 기자)

▲ 한스타 야구녀들의 앞으로의 전망은.
- "정말 많이 늘었다. 베스트 9을 뽑으면 어느 여자팀 하고라도 붙을 만 하다. 이젠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다. 흐믓한 건 야구 백치인 여자 사람들을 이젠 제법 선수티 나게 키웠다는게 보람이다"


▲ 최근 음반이나 야구에서의 활동은.
- "올 4월 sk와이번스 새 응원가 '제대로 미쳤다' 음반을 내고 6월에 싱글 '랩을 못해 죄송합니다'를 발매했는데 야구하느라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있다. 요즘은 청소년 야구단 '아름드리' 감독으로 청소년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 멘토리 야구단 일 등으로 일주일 거의 대부분을 야구와 관련된 일로 소화하고 있다"


일주일의 대부분의 시간을 본업인 가수활동보다 야구관련 일에 쓴다는 노현태. 그렇지만 노현태는 올 4월 sk와이번스 새 응원가에 이어 6월엔 싱글 '랩을 못해 죄송합니다'를 발매하는 부지런한 연예인 야구선수다. 사진은 지난 3월 광나루야구장에서 한스타 여자 선수들의 연습을 도운 후 며칠 후 예정된 sk경기 시구용 퍼포먼스를 미리 시연하는 노현태. (한스타 DB)

노현태는 '랩을 못해 죄송합니다'를 발매한 후 이렇게 밝힌 적이 있다. "누군가는 ‘활동도 하지 않으면서 왜 자꾸 음반을 내는지’ 의아해 할 수 있겠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춤, 랩, 노래를 모두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직업이 가수이기 때문이다. 그 음악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만으로 존재할 수 있다”고. 그럴 정도로 노현태는 자신의 일에 당당하다.


▲ 제 9회 한스타 대회가 9월 예정으로 추진되고 있다. 각오는.
- "지난 대회는 다득점에서 1점 차로 탈락한 게 너무 아쉽고 분하다. 9회 대회는 명문 팀 조마조마가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 아, 그리고 2년간 안나왔던 강타자 뮤지컬 배우 임태경이 출전을 벼르고 있다. 9회 대회를 대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임태경의 목표도 우승이다. 큰 힘이 될 것이다. 기대해 달라"


노현태는 방망이도 날카롭다. 이번대회서도 타율 5할로 타격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지난 7회 대회에선 최다안타상도 수상한 적이 있다. (구민지 기자)

크지 않은 덩치의 노현태는 공만 잘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방망이도 센 전천후 선수다. 조마조마가 우승한 한스타 6회 대회에서 노현태는 다승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7회 대회에선 뜻밖에도 최다안타상(14타수 7안타)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서도 노현태는 4경기 16타석 14타수 7안타, 타율 5할로 타격순위 10위 안에 들었다.


늘 밝고 유쾌한 긍정마인드 노현태는 가수로 또 야구선수로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충실하게 해낸다. 그러기에 이번 대회 방어율과 탈삼진 2관왕을 수상하는 것은 한스타의 타이틀 뿐만 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에 대한 그 스스로가 내리는 자랑스러운 보답일지도 모른다.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와 한류닷컴이 공동주최하며 하늘병원, 의정부시 야구협회, 게임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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