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로 구성된 팀1st가 대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준결승에서 FC맨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엄상혁 감독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깊게 묻어 있었다. (구민지 기자) |
[한스타=남정식 기자] 막강한 화력으로 예선 다섯 경기서 14골을 몰아쳐 눈길을 끌며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팀1st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우월한 신장과 체력으로 모든 팀의 경계를 샀던 팀1st는 예선 마지막 상대 FC맨에 1-4로 일격을 맞았다. 그리고 준결승에서 다시 만난 FC맨에 설욕을 노렸으나 다시 2-3으로 패하며 주저앉았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고양 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 14일 고양 어울림누리 경기장)
늘 밝은 표정으로 차근차근 팀을 지휘하던 팀1st 감독 엄상혁은 이날 FC맨과의 경기 결과가 믿기지 않은 듯한 표정이었다. 예선과 준결승에서 FC맨에 연거푸 패한 것이 충격으로 다가온 모양이었다. 이날 팀1st의 공세는 다소 성급했고 무모했다.
팀1st 엄상혁 감독(오른쪽)과 선수들이 경기 종료 직전 파울로 인해 FC맨에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2-3으로 뒤지자 놀란 표정으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구민지 기자) |
상대 FC맨 감독 최용인의 말이 이를 입증한다. 최 감독은 팀1ST가 거칠게 나올 것을 예상하고 이에 말리지 말고 팀1st의 파울을 유도하라고 지시를 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결국 팀1st는 12개의 파울로 인해 페널티 킥으로 두 골을 내준게 패인이었다. 이에 대해 엄상혁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 사실상 우승후보로 거론됐는데 파울로 인해 결승티킷을 아쉽게 놓쳤다.
▲ "파울 한 것도 우리가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일단 FC맨의 결승 진출을 축하드린다. 다음 대회에서는 준비 잘해서 오겠다"
△ 오늘 경기를 너무 서두르지 않았나, 차분하게 했으면 이길 수도 있지 않았을까.
▲ "그럴 수도 있었겠다. 아무래도 멘탈적인 면에서 선수들이 아직 어린 친구들이다 보니까 템포 조절과 공수를 조율할 수 있는 부분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이때 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지난 10월 24일 팀1st는 풋스타즈를 3-2로 꺾으며 3연승을 달려 우승후보로 꼽혔다. 사진은 팀1st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환하게 웃으며 지켜보는 엄상혁 감독. (구민지 기자) |
△ 실력에 비해 결과가 아쉽다.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느낀 감회는.
▲ "이런 대회에 나오게 돼서 정말 좋은 추억이 됐다. 팀이 이번 대회를 통해서 내부적으로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감사드린다. 다음 대회서는 분명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
팀1st는 마치 프로축구 전북처럼 닥공으로 예선 1,2.3차전을 이겼지만 4차전에선 무승부, 5차전은 패배로 조금씩 가라앉았다. 상대 팀들이 공격위주의 팀1st 성향을 알아 채고 이에 대비한 것일까. 파란을 일으켰던 팀1st 돌풍은 여기까지 였다.
엄상혁 감독은 다음을 약속했지만 얼굴엔 아쉬움이 잔뜩 남아 있었다. 다음 대회때 팀1st는 어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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