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을 마치고 3쿼터에 들어가기 전 FC맨 최용인 감독이 팀의 공수 조율사 이완(왼쪽)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구민지 기자) |
[한스타=남정식 기자] '풋살돌'로 유명한 아이돌이 많은 스타군단 FC맨의 단장은 배우 이완이다. 이완은 발재간이 뛰어난 공격수로 팀의 준우승에 일조를 했다.
드라마 '우리 갑순이' 촬영 일정으로 매 경기 출전을 장담 못했던 이완은 그러나 예선부터 결승까지 결장 한 번 없이 팀을 이끌었다. 이완은 이를 두고 촬영이 경기시간에 맞춰 기막하게 끝나줬다며 그래서 자신의 유니폼(7번)이 아닌 예비 유니폼을 입고 뛴 적이 많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완은 이번 대회 예선에선 골운이 없었다. 지지않기 위해 수비에 치중하기도 했지만 잘 때린 슛이 수비에 걸리기도 하고 골키퍼 선방에 막히기도 하며 FC어벤저스전에서 얻은 1골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완은 중요한 순간에 골을 만들 줄 아는 승부사였다.
FC맨의 주득점원 이완(왼쪽)과 남우현. 두 사람은 FC원과의 준결승에서 이완은 두 골, 남우현은 세 골을 넣는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아쉽게 5-6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구민지기자) |
화력이 좋은 팀1st와의 준결승에서 이완은 역전골과 종료직전 재역전골을 성공시켜 팀을 결승에 올리는 귀중한 멀티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FC원과의 결승전에서도 추격하는 두 골을 터뜨려 숨길 수 없는 킬러 본능을 드러냈다.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친 이완에게 아쉬움은 없었을까. 이완과 대화를 나눴다.
△ 수훈상인데 이겼으면 MVP가 됐을텐데. 결승을 치른 소감은.
▲ "상 뭐 이런 것보다 추운 날씨에도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다 같이 모여 큰 부상없이 마무리 돼 다행이다. 나는 오늘도 희한하게, 정말 못 나올줄 알았는데 경기에 맞춰 짜여진 것처럼 스케줄이 일찍 끝나 나오게 됐다. 경기 내용도 되게 재미있었던 것 같다. 뒤죽박죽,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우리가 추격하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 한 경기에서 세 골을 넣었는데.
▲ "아, 그랬나? 내가 세 골을 넣었나?" (이완은 자신이 넣은 골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두 골이었다)
이완이 대회 수훈상을 받고 시상자인 한스타미디어 박정철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구민지 기자) |
△ 준결승부터 연속 멀티골로 골감각을 확인했는데 원래 잘 넣었나.
▲ "처음부터 포지션이 공격수였는데 다친 이 후로는 몸을 활발하게 못 써서, (발재간이 대단하던데 라는 말에 많이 죽은 거다라고 답했다) 오늘은 첫 쿼터부터 세 골을 뒤져 추격하면서 끝까지 갔는데 그래서 적극적으로 공격했다. 쫓아가는 입장이라 과감하게 슛을 쐈다"
△ 결승이라 격렬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매너있게 결승전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 "서로 아는 팀이기 때문에 경기 전에도 다치지 말고 재미있게 잘 차자고 했다. 첫 쿼터서 너무 많이 실점하다 보니까 그래서 더 열심히 뛰었던 것 같다. 결국 한 점 차까지 따라가는 저력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팬들도 재미있는 경기였지 않을까"
제 1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FC맨 선수들이 트로피를 중심으로 둘러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FC맨 제공) |
△ 팀의 대표로서 준우승에 만족하는지.
▲ "그렇다. 충분히 만족한다. 원래 전력상으로도 FC원이 굉장히 강한 팀이다. 경기 전에 저쪽의 전력이 강하니까 우리는 팀웍으로 가보자고 의견을 모았고 팀웍 위주로 경기를 했다. 워낙 잘 알고 친한 팀이니까 FC원의 우승에 축하를 보낸다"
친한 팀답게 이완은 FC원에 축하를 보냈다. 대기실의 대부분 선수들도 밝은 얼굴로 즐겁게 경기내용을 복기했다. 경기 막판 한 골까지 추격한 경기력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 듯 했다. FC원서 뛴 몇몇 선수의 소속이 FC맨이라서 그랬을까.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대기실을 나서 회식장소로 향하는 FC맨들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제1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는 고양시 체육회와 한스타미디어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고양시, 자이크로, 하이병원, 플렉스파워가 공동으로 후원했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