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원 정이한(오른쪽)이 FC맨과의 결승전에서 3쿼터 막판 팀의 여섯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 신기현과 하이파이브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 (구민지 기자) |
[한스타=남정식 기자] 달랑 여섯 명이 나와 경기를 치르기도 하며 선수난에 허덕인 FC원의 우승은 다소 뜻밖이었다.
지난 달 마무리된 제1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FC원은 해체되었다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뭉쳐 출전한 전력이 불투명한 팀이었다. 전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선수도 10여 명이 고작이었다.
예선 다섯 경기도 위태위태한 과정을 거치며 2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승자승, 최소 실점 규정에 따라 3위로 준결승에 턱걸이했다. 특히 FC원은 1승 1무 1패의 기록으로 4차전에서 맞선 3승 무패의 팀1st와의 경기를 1-1로 비긴 게 큰 힘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마지막 5차전서 개발FC를 5-2로 크게 이긴 것이 4강 진출의 원동력이 됐다.
감독 서지석의 결장으로 어렵게 팀을 이끈 정이한은 FC원의 우승을 예상했을까. 대회를 마친 후 몇가지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다. 재결성한 팀으로 연습이 모자라 처음엔 우승 욕심이 없었다는 정이한은 부끄럽게 하지만 말자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연예인 풋살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FC원의 정이한. 멤버 구성도 어려운 상황에서 실질적 리더로 팀을 이끌어 대회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구민지 기자) |
△ 그러면 언제 우승을 예상했나.
▲ "FC맨이나 팀1st와는 경기를 해봐 알았지만 개발FC나 풋스타즈는 정보가 없어 걱정도 있었다. 예선 마치고 4강에 오르면서 잘 하면 우승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 팀원끼리 FC맨 골잡이 정현수 못나오게 할 방법을 강구했는데(웃음) 준결승전서 퇴장 당하는 순간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웃음)"
△ 대회를 마치고 느낀 얻은 것과 부족한 점은.
▲ "다시 뭉친 팀인데 우승해서 FC원 이름을 유지하기로 했다. 각자 소속팀으로 뛰다 2회 대회때 모여 출전하기로 했다. 부족한 점은 선수층이 얇아 멤버를 보충할 생각이다"
△ 어떤 선수를 원하나. 눈여겨 본 선수는 있는가.
▲ "일단 공 잘차는, 팬 많은 아이돌 스타를 영입하려 한다. 출전 엔트리에 제국의 아이들 동준이가 있었는데 스케줄로 한 경기도 못뛰었다. 유니폼까지 나왔는데. 동준이는 공격수인데 골을 잘 많이 넣는다. 2회 대회서는 동준을 볼 수 있을 것이다. FC맨의 마이네임 세용이도 탐난다(웃음)"
준결승 FC어벤저스전에서 1-0으로 앞선 경기 종료 1분전 추가 쐐기골을 뽑아낸 정이한이 손가락을 돌어 올리며 동료들에게 뛰어가고 있다. (구민지 기자) |
△ FC원의 다음 목표는.
▲ "2회 대회 예선 통과를 목표로 한다. 이번 대회 치르면서 다른 팀들이 준비를 잘 해올 것 같아서다"
△ 대회 끝나고 연습경기나 훈련은 하고 있나.
▲ "안하고 있다. 끝나고 회식만 했다. 겨울이라 좀 쉬었다가 4월, 5월쯤 유우람 감독이 하는 풋살장에서 발맞추고 2회 대회 대비하겠다"
△ 우승까지 팀 내부적으로 가장 큰 역할은 누구였다고 생각하나.
▲ "한 명에 치중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고루 골을 넣고 자기 몫을 해줘서 가능했다. 경기할 수록 조직력이 좋아졌고 개인 기량이 고르고 상당하다 (정이한이 제일 골을 많이 넣었다고 꼭 써달라 웃음). 조직력이 좋은 건 유 감독이 다 해준거다. 전술전략을 잘 짜줬고 우리는 시키는 대로만 했다. 정말 고맙다"
언제나 웃고 밝은 표정의 정이한. 서지석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고 FC원을 우승의 자리에 올렸다. 더넛츠 멤버 정이한은 내년 2월 신곡을 내고 컴백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구민지 기자) |
농반 진반, 정이한은 장난꾸러기처럼 답변을 늘어놨다. 대회 이후 최근 tvN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5' OST '언젠가는'을 리메이크를 했고 SBS 드라마 '우리 갑순이' OST 작업을 했다는 정이한은 일도 하고 공부도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2주 전 종강으로 단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문화예술학과를 수료했다는 정이한은 논문만 쓰면 학위를 받는다고 자랑했다. (정이한에 이런 열공하는 면이?) 정이한은 새 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1월에 개막하는 제3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회가 기다려진다고 했다. 또 2월에는 본업인 가수 '더넛츠' 멤버로 새 앨범으로 컴백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풋살, 농구 등 스포츠돌로만 알았던 '미스터 스마일' 정이한은 자기 할 일은 다하는 부지런돌이었다. 새 해엔 신곡으로 무대에 선, 그리고 박사모를 쓴 정이한을 기대해 본다.
제1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는 고양시 체육회와 한스타미디어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고양시, 자이크로, 하이병원, 플렉스파워가 공동으로 후원했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