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주말 TV 영화]
- 3일 금요일 밤 12시25분 금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물랑 루즈(Moulin Rouge, 2001, 감독: 바즈 루어만)’입니다. 니콜 키드먼, 이완 맥그리거가 호흡을 맞춥니다.
자유와 진실, 아름다움과 사랑을 동경하는 가난한 예술가와 화려한 클럽의 간판스타 간의 치명적이고 비극적인 관계를 뮤지컬 형식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매춘과 마약으로 찌든 파리의 지하세계에서 주인공 크리스티앙(이완 맥그리거)은 히로인 사틴(니콜 키드먼)과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순수한 사랑을 나누고, 이 과정에서 자신이 동경하던 모든 가치를 실현합니다.
‘물랑루즈’는 루어만 감독이 전작 ‘댄싱 히어로’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시도한 화려한 스타일의 결정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치스럽고 자극적인 색감과 다각도에서 빠르게 전환되는 컷은 루어만 특유의 시각적 스타일입니다. 연극이나 동화에 가까운 배경은 클럽 ‘물랑루즈’와 20세기 초반의 화려했던 시절 대한 환상을 응축해 놓은 듯합니다. 강추^^.
- 4일 토요일 밤 11시40분 세계의 명화에서 준비한 작품은 ‘에일리언(Alien, 1979, 감독: 리들리 스콧)’입니다. 톰 스커릿, 시고니 위버, 해리 딘 스탠튼, 존 허트. 이안 홈 등 출연.
1976년 각본가 댄 오배넌은 각본가이자 제작자 로널드 슈셋이 ‘괴물이 사람의 몸속에 알을 낳고 부화한 새끼가 배에서 튀어 나온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호러 SF ‘에일리언’의 각본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신예 감독 리들리 스콧에게 메가폰을 맡깁니다.
리들리 스콧은 배급을 맡은 폭스 사 간부들의 횡포에 아랑곳하지 않고 현장을 지휘하며 자신만의 미적 감각을 화면 구석구석에 고집스럽게 불어넣었으며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엄청난 흥행성적을 일궈냈습니다. 리얼한 호러 SF물의 고전이 된 ‘에일리언’은 이후 4편까지 속편이 등장했고 외전격인 ‘에일리언 vs 프레데터’, ‘프로메테우스’ 시리즈가 뒤를 이었습니다.
- 5일 일요일 오후 1시55분 일요시네마 시간에는 ‘품페이 최후의 날(Pompeii, 2014, 감독: 폴 앤더슨)’이 편성됐습니다. 키트 해링턴, 에밀리 브라우닝, 키퍼 서덜랜드, 캐리 앤 모스 등이 나옵니다.
‘폼페이 최후의 날’을 통해 당시 로마인들과 주변 도시국가 폼페이의 삶,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검투 경기를 소재로 한 만큼 박진감 넘치는 검투 장면, 전차 장면, 승마 장면도 자주 등장합니다. ‘폼페이 최후의 날’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사라져버린 고대 도시 폼페이를 구현했으며 특히 영화 후반 부, 화산 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장대한 규모의 재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대지진으로 붕괴되는 원형 극장, 해일(쓰나미)가 밀려드는 폼페이 항구, 어두운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 불구덩이가 날아오고 화산 분출물이 산사태처럼 밀려 내려오는 최후의 분출 장면 등 후반부 내내 긴장감 넘치는 영상을 선보입니다.
- 5일 일요일 밤 11시20분 한국영화특선 시간에는 ‘하모니(2009, 감독: 강대규)’가 방송됩니다. 김윤진, 나문희, 강예원, 정수영, 장영남, 이다희 등이 출연합니다.
2010년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불러일으킨 감동 드라마 ‘하모니’는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각계각층 관객들의 호평과 찬사를 받은 작품입니다. ‘하모니’의 가장 큰 인기요인은 사연도 개성도 가지각색인 여자 교도소 합창단의 가슴 벅찬 도전과 뜨거운 승리가 전하는 진정성 있는 웃음, 눈물, 감동의 드라마로 이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입소문을 자아냈습니다. 여기에 월드스타 김윤진, 국민배우 나문희의 가슴 찡한 열연과 명품 조연 강예원, 정수영, 박준면, 이다희의 조화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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