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이영희 기자] "침실서 성추행 시도" , "친밀감의 표현"
동생 선우은숙 남편 유영재에게 여러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선우은숙의 친언니가 직접 성추행 증언에 나선 가운데 유영재는 "친밀감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10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3형사부에서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혐의를 받는 유영재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날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유영재 친밀함 표현이었다는데… 선우은숙 친언니 진술 소름 돋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되며 사건의 전말이 다시 주목받았다.
A씨는 유영재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통스러운 기억을 꺼냈다. 그는 이를 밝히지 못한 이유에 대해 “너무나도 수치스러웠기 때문”이라며, 정신과 치료와 공황장애로 오랜 시간 고통받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진호는 공판 과정에서 유영재가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선임해 무죄를 강력히 주장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첫 공판에서 유영재 측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히며 끝까지 무죄를 다투겠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A씨는 증언 과정에서 재판부에 비공개를 요청했음에도, 법원은 국민의 알 권리와 피고인의 방어권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씨 측 변호인은 “추행의 구체적 정황이 심각해 비공개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A씨가 치욕과 떨림 속에서도 일관된 증언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A씨는 유영재가 지난해 10월 자신을 침실로 찾아와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2023년 10월23일 동생이 골프 프로그램 패널로 하루를 자고 들어오는 날 밤 10시 30분 자려고 들어갔는데 내 방에 유영재가 들어왔다. '처형도 외롭지 않느냐'며 내 침대 옆에 눕는데 성추행을 몇 번이나 하고 있는 거냐'고 소리쳤다. 유영재가 '저희 부부는 주말마다 제주도에 골프하러 다니는데 집에서 고생하셔서 그런다'고 하더라. 고생하면 말로 고맙다고 해야지 이게 무슨 짓이냐고 혼내 쫓아냈다"고 했다.
2023년 4월 주방에서 성추행 사건도 증언했다. A씨는 "주방에 있는데 끌어안으면서 내게 '잘 잤지'라고 했다. 내 엉덩이에 유영재의 성기가 닿았다"고 했다.
또한 강아지를 안고 있던 A씨의 젖꼭지를 비트는 등 다양한 형태의 성추행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동생 선우은숙에게 털어놓지 못한 이유를 밝히며 눈시울을 적셨다. 선우은숙이 18년간 외로웠던 삶 끝에 재혼했기에, 유영재를 "하나님이 보내준 사람"이라고 믿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무너뜨리기 싫었다는 것이다. A씨는 "내가 말하지 않고 참으면 동생은 잘 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자신을 희생하려는 심정을 전했다.
결국 선우은숙은 올해 초 유영재와 갈등을 겪은 후 이혼 조정에 돌입했으나, 유영재의 사과를 받고 한때 고민에 빠졌었다. 그러나 A씨는 참다못해 자신이 당한 일을 고백했고, 충격을 받은 선우은숙은 이혼 수순을 밟게 되었다.
이진호는 "A씨는 동생과 (유영재의) 이혼 과정에서 유영재와 직접 대면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유영재는 이 과정에서 자기 혐의의 일부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추행의 의도가 아닌 친밀함의 표현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유영재는 2023년 3월부터 10월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A씨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22년 선우은숙과 결혼했으나, 올해 4월 이혼했다. 이와는 별개로 현재 선우은숙 측이 혼인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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