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재산에서 기초수급자 된 배우, 일용직 전전 '180도 달라진 삶'

박영숙 / 기사승인 : 2025-04-07 08:33:06
  • -
  • +
  • 인쇄

한지일이 영정사진을 미리 찍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MBN '특종세상' 캡처

한지일이 100억을 날린 사연을 공개했다. / MBN '특종세상' 캡처

 

[한스타= 박영숙 기자]  배우 한지일의 근황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100억 재산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았는데, 이젠 기초수급자 생활 중이라는 탑배우'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은 지난해 MBN '특종세상'에 한지일이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한지일은 배우 시절 벌었던 100억 원대 재산을 영화 제작 실패와 호텔 등 사업에 실패하며 모두 날렸다고 밝혔다.

 

4년 전만 해도 한지일은 두 아들과 함께 방 5개 집에서 살았지만 돈이 없어 현재는 11평 남짓한 임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기초수급자가 된 한지일은 최근 돈을 벌려고 일용직을 전전하다 거동이 불편해지기도 했다. 그가 밝힌 직업만 해도 무려 27가지였다. 블라인드 청소, 나무 베는 일, 화장품 회사 직원, 마트 매니저 등 사람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가서 일했다.

 

한지일은 "인생 파장이 심했다. 아버지를 모른 채 태어났고 어머니와 이모의 보살핌 속에서 금수저로 살았다. 미국에서 어려운 생활도 하다가 고국에서 부귀영화도 누려봤다. 톱스타가 땅에 떨어지면 얼마나 괴로운 줄 아나"라고 밝혔다.

 

또 그는 "허리 디스크로 미국에서 뇌 MRI를 찍었었다. 다행히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왜 내 몸이 이렇게 앞서서 걸어가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이 작은 집에서 고독사 해서 발견을 못 하는 게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한지일은 멋있는 영정사진을 미리 찍고 싶다며 사진관에 갔고 배우일 때 포즈를 기억해 손의 방향과 얼굴 방향을 바꿔가며 찍었다.

 

한지일은 1970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얼굴을 알렸다. 70~80년대 정통 미남 배우로 90년대 영화 제작자로 변신하기도 했다. 영화 '젖소 부인 바람났네'의 제작자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호화로운 삶을 누렸다. 그러나 아내와의 이혼, 연이은 사업 실패로 그 많던 재산을 다 잃은 것이다.

 

한편 한지일은 2023년 한국 영화배우협회 봉사위원장으로 위촉돼 55년 동안 해온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한스타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