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송재림이 2018년 11월 15일 2019학년도 수능 당일 수험생 소송 바이크 자원봉사를 한 뒤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 송재림 인스타그램
[한스타= 이영희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두고 세상과 작별한 배우 송재림의 과거 수능 자원봉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보는 수험생 위해 수송 바이크 봉사 지원했던 송재림'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송재림은 6년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직접 수능 당일 수험생 소송 바이크 자원봉사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5학년도 수능을 고작 이틀 앞둔 시점에 그의 비보가 전해진 까닭에 해당 게시물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시 송재림은 2018년 11월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 당일 오토바이를 탄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수험생 소송 바이크 자원 후 집 들어가는 길"이라고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수능 날인 오늘. 모든 수험생에게 화이팅을 보낸다"라며 "곧 성인이 되겠다. 시험지보다 많은 질문과 답이 있지만 오답도 없는 사회에 나온 걸 축하한다"라고 따뜻한 코멘트를 남겼다.
그러면서 '당신이 정답이니까요'라는 해시태그까지 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후 송재림은 지난해 12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를 언급했다. 그는 "수능 당일 하루 (봉사) 했는데 기사에 너무 좋게 포장됐다"라며 "사실 그때 한 명도 못 태웠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게 맞다, 이상적인 상황이었다. 시험에 지각한 사람도 없고 도로 통제도 잘 됐다"라며 흐뭇해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좋은 사람이 일찍 떠나 안타깝다", "수험생에게 남긴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명복을 빈다", "선한 사람들에게 더 힘든 세상인 것 같다. 부디 편히 쉬길 바란다" 등 애도를 표했다.
앞서 송재림은 지난 12일 낮 12시 30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장문의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숨진 고인을 발견한 사람은 그의 친구로 알려졌다.
송재림은 1985년생으로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꽃미남 라면가게’, ‘감격시대’, ‘투윅스’,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영화 ‘용의자’, ‘야차’, ‘미끼’, ‘폭락: 사업 망한 남자’,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했다. 최근에는 지난달 13일 막을 내린 연극 ‘베르사유의 장미’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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