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이영희 기자] 12·3 내란사태를 모의·실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좌파 인사 500여 명 수집'하겠다는 구체적인 체포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 명단에 방송인, 연예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MBC 단독보도에 따르면 노 전 정보사령관 수첩에는 이른바 '수거 대상'이 적혀 있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유시민 작가, 조국 전 대표, 이준석 의원 등 정치권 인사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좌파세력 척결'을 노린 노 전 정보사령관은 체포 대상을 A부터 D까지 알파벳 등급으로 분류했다고 MBC는 전했다.
정치권 인사들을 시작으로 사법, 종교계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좌파 수거 대상'을 모은 노 전 정보사령관은 방송인, 연예인, 체육인까지 명단에 올린 것으로 밝혀져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MBC 측은 "연예인들도 표적이 됐다"며 "방송인 김어준과 함께 김제동 심지어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름도 적힌 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김제동 측의 입장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수거 대상'이 500여 명인 만큼 또 다른 연예인 명단이 공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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