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 'SNS 마약 자수'의 데자뷔?…김나정, 2년전 서민재와 똑같다

박영숙 / 기사승인 : 2024-11-14 08: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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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정, 서민재 /인스타그램

 

[한스타= 박영숙 기자] 아나운서 출신 모델 김나정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돌연  '빛삭'해 논란이다. 김나정의 행동을 살펴보니, 2년 전 '하트시그널3'에 출연했던 서민재(개명 후 서은우)의 '뽕쟁이' 폭로 글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기시감(旣視感, 프랑스어: Déjà Vu 데자뷔)은 처음 보는 대상이나, 처음 겪는 일을 마치 이전에 보았다는 느낌을 받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을 말한다. 데자뷔는 프랑스어로 "이미 본” 이란 뜻으로 최초의 경험인데도 불구하고, 과거에 이와 같은 경험을 경험한 것 같은 착각을 일컫는 말이다. 

 

김나정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필리핀 마닐라의 한 호텔 사진과 함께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습니다. 공항도 무서워서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어요. 도와주세요"라며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김나정은 대사관 측과 나눈 문자메시지를 공개하며 "대사관 전화 좀 부탁드립니다"라고 네티즌들에게 요청하기도.

 

다급해보이는 김나정의 글에 실제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 김나정은 일반적으로는 이해불가한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김나정은 "마닐라발 대한항공 인천행 11시 비행기가 12시 5분으로 늦춰지고 늦은 저녁 공항 직원, 승객, 이미그레이션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쇼처럼 마약 운반 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대한항공 타지 않고 다시 나왔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저 비행기 타면 죽어요. 대한민국 제발 도와주세요.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합니다.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어요", "비행기 타면 저 죽을 것 같아요. 마닐라에서도 나가면 죽을 것 같아요. 공항도 위험하고, 마닐라 공항인데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해당 글은 삭제됐다.

 

횡설수설하고 맥락 없는 글에 네티즌들은 마약 투약 후유증으로 인한 환각 증세나 망상이 아니냐고 추측했다. 결국 네티즌은 서울 마포경찰서에 김나정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마약 투약 및 운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앞서 지난 2022년에도 김나정과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데자뷔를 보는 듯 했다. 채널A 연애 리얼리티 '하트시그널3'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서민재의 충격적인 근황이었다.

 

당시 서민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수 남태현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 보세요. 주사기랑", "남태현 니 주사기 나한테 있다", "남태현이랑 나 뽕쟁이" 등의 글을 올렸다가 빠르게 삭제했다.

 

이후 서민재는 정신과 치료를 위한 약물을 과도하게 투약했고, 연인 남태현과의 다툼으로 글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의 신고로 서민재는 남태현과 함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결국 서민재는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고,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민재는 최근 단약과 재활 치료 중인 근황을 전하며, 마약 회복지원가 양성 과정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당황스러웠던 서민재의 "필로폰 함", "뽕쟁이" 폭로와 정신없는 김나정의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했다"는 자수가 묘하게 닮았다. 서민재는 마약 투약을 인정하고 새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 중인 가운데, 김나정은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나정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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