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 부상 류현진 "경미하다"...부상자 명단에 안 오를 듯

김동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6 0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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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전서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의 부상이 경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상자 명단에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불행중 다행이다. 류현진은 26일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4회말 2사후 부상으로 강판했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26일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전이 끝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부상은 아니다. 몸이 긴장을 해서 그런 건데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특별히) 부상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부상자 명단에 오르진 않을 듯하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4회말 2사에서 마누엘 마르고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후 몸에 이상을 느끼고 벤치에 사인을 보내 자진 강판했다.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오늘 경기에서 가벼운 엉덩이 근육 염좌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전까지 (몸 상태가) 괜찮았는데 마르고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다음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몸을) 풀어주는 동작도 했다"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투구를 빨리 중단했기에 부상이 깊어지지 않을 것 같다. 지금까지 점검했을 때는 괜찮았다.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엉덩이 근육을 다친 것이 처음은 아니다. LA 다저스에서 활동하던 2014년 8월에도 엉덩이 근육을 다쳐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적도 있다.

류현진은 "9년 전과는 엉덩이 부위가 다르다. 당시에는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아팠는데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지금은 정말 경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비록 3⅔이닝만 소화했으나 류현진의 투구는 훌륭했다. 지난해 탬파베이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 2차전에서 난타를 당했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다양한 볼 배합과 정확한 제구, 뛰어난 구위로 탬파베이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도 "강판하기 전까지 제구 등 모든 게 좋았다. 준비한대로 다 잘됐다.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는데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운동할 시작할 것"이라며 "다만 안 좋게 끝난 만큼 불펜에서 10~15구 정도를 던져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스의 조기 강판에도 토론토는 불펜이 버티며 1-0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개막 이후 투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불펜이 일찍 투입되는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미안했다"며 "오늘 다들 잘해줘서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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