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임신·낙태 후 수억 요구”… 허재 아들 허웅, '협박-스토킹 혐의' 전 여친 고소

이영희 / 기사승인 : 2024-06-27 09: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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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수 허웅(31·KCC)이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3억원을 요구받았다"며 전 여자친구를 지난 26일 경찰에 고소했다./마이데일리

 

[한스타= 이영희 기자] 허재 아들 농구선수 허웅(부산 KCC 이지스)이 전 여자 친구를 고소했다.

 

지난 26일 허웅은 자신의 계정에 "우선 팬분들께 이런 소식으로 심려 끼쳐 드려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얼마나 놀라셨을지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법 절차를 통해 가해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 믿고 기다려 주시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웅 법률대리인 김동형 변호사는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허웅의 전 여자 친구 A 씨와 공모한 가해자 B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유명 스포츠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그와 함께 있었던 사적인 대화와 일들을 언론, 인스타그램, 유튜브, 소속 구단, 농구 갤러리 등에 폭로하겠다는 해악을 고지하며 수억 원의 금전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허웅은 2018년 지인의 소개로 A씨를 만나 열애를 시작, 2021년 결별했다. A씨는 허웅과 교제한 3년 동안 두 번의 임신을 했다고. 첫 임신 당시 허웅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으나 A씨는 낙태를 결정했다. 두 번째 임신에도 허웅은 새 생명을 책임질 생각으로 출산을 요청했으나, A씨는 출산 전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허웅이 결혼을 고민하자 A씨는 허웅과의 사적 대화 등을 언론 및 인터넷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수억 원을 요구했다는 것이 허웅 측 주장이다.

 

허웅 측 변호인은 "데이트폭력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허웅은 A씨가 전 여자친구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인내했다"라면서도 "너무 힘들었고 선수 생활에도 지장을 준다고 판단해 고소에 이르렀다. A씨가 최초 요구한 금액은 5억 원이었다. 나중에 금액을 조정했지만, 이후에 요구한 금액도 수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허웅은 '농구 대통령' 허재의 아들로, 현재 부산 KCC이지스 소속이다.

 

다음은 허웅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허웅입니다.

우선 팬분들께 이런 소식으로 심려 끼쳐 드려 너무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서 얼마나 놀라셨을지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저는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습니다.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법적 책임을 묻고자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법 절차를 통해서 가해자들이 처벌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입니다.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믿고 기다려 주시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허웅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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