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2021년 프로야구에서 LG는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지난 해 우승팀 NC는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인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의 호투로 연승을 이어가며 LG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5연승을 달리던 삼성 라이온즈는 한화 이글스에 덜미를 잡히며 6연승에 실패했다. 최근 4경기 연속 패했던 KIA 타이거즈는 롯데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 연패를 끊었다.
LG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며 13-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6승 3패를 기록, NC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LG는 2회 유강남의 투런 홈런과 상대의 폭투로 3점을 한 번에 기록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3회에는 올 시즌 부진하고 있던 채은성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4-0으로 달아났다.
LG의 타격은 계속해서 힘을 발휘했다. 5회 선두타자였던 김현수, 6회 선두타자였던 정주현이 각각 솔로 홈런을 치면서 6-0으로 격차를 벌렸다.
7회 LG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형종이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한 뒤 상대의 실책까지 나오면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유강남, 오지환, 라모스 등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무려 7점을 뽑아내 사실상 승리를 확정 지었다.
LG는 9회 마운드에 오른 이찬혁이 2점을 내줬지만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NC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지난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연승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NC는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성, 1위 자리를 지켰다.
투타 조화가 빛났다. 마운드에서는 부상 복귀 후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파슨스가 5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SSG 선발 투수 문승원에게 막혔던 NC 타선은 5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애런 알테어가 아웃됐지만 노진혁이 볼넷을 얻어내 1사 주자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강진성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딴 NC는 계속된 1사 2, 3루 때 김태군이 싹쓸이 2루타를 때려 2점을 추가했다. NC 마운드가 철벽의 위용을 뽐낸 덕분에 승리까지 3득점이면 충분했다.
반면 SSG 선발 투수 문승원은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패전을 떠안았다. 타선도 5안타를 때렸지만 단발성 안타에 그치면서 영봉패를 지켜봐야만 했다. SSG는 3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안방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KBO리그에서 첫 무실점 경기를 펼친 닉 킹험의 호투를 앞세워 6-2로 웃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단 2경기에 출전한 뒤 팔꿈치 부상 탓에 미국으로 돌아갔던 킹험은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년에 걸쳐 4번째 등판 만에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한화 타자들도 1회부터 3회까지 매회 1점씩을 따내면서 킹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7회에는 킹험을 대신, 마운드에 오른 강재민이 한 점을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8회 공격에서 삼성의 실책을 발판삼아 3점을 기록,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광주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김민식의 끝내기 타점으로 3-2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4승 5패가 됐다.
최근 4연패에 빠진 KIA는 1회 최원준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4회에는 박찬호의 내야 땅볼 때 이창진이 홈을 밟아 2점차로 앞서 나갔다.
7회 구원 투수로 나선 박준표가 2실점한 KIA는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 서로 점수를 내지 못하던 가운데 KIA는 12회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중전 안타로 친 뒤 류지혁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최원준은 1사 1, 2루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3루를 훔친 뒤 김민식의 좌익수 뜬공일 때 홈을 파고들어 결승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안방인 잠실구장에서 KT 위즈를 3-1로 제압, 전날 7-8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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