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전 호투 류현진, 언론들도 엄지척

김동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2 09: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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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서 5⅓이닝 2실점...2-2 상황서 강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2021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호투,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칭찬 일색이다. 
 
류현진은 2일 오전(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 팀의 3-2 승리를 견인했다.  2-2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는 바람에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은 2회말 2사 1루에서 게리 산체스에게 실투를 던져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에는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류현진은 2-2로 맞서던 6회초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보여준 류현진의 투구는 올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날 류현진이 상대한 팀이 양키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경기력은 더욱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까지 전통의 강호 양키스를 상대로 총 4번 경기를 펼쳐 1승2패 평균자책점 6.04로 부진했다. 이는 류현진이 4경기 이상 상대한 팀들 가운데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이다.
 
2019년 LA다저스 시절 류현진은 양키스를 상대로 4⅓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으며 무려 7실점을 한 나쁜 기억이 있다. 지난해에는 토론토의 유니폼을 입고 양키스전에 등판했던 류현진은 5이닝 동안 또 다시 홈런 3방을 내주며 5실점했다.
 
양키스를 상대로 고전하던 류현진은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양키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 양키스를 상대로 첫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양키스를 상대로 류현진은 또 다시 호투를 하면서 이제 양키스와의 악연을 끊은 것처럼 보인다.
 
한편 개막전서 호투한 류현진을 향해 미국 현지에서 호평을 쏟아졌다.

경기 후 미국 스포츠매체 SB네이션은 "류현진은 굉장했다. 산체스에게 내준 투런 홈런은 옥에 티였지만 훌륭했다"며 마운드를 내려가기 직전에는 피곤한 모습도 보였지만 경기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고 극찬했다.

토론토 지역지 토론토 선은 "류현진의 호투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에이스의 활약을 조명했다.

MLB.com은 "토론토가 올 시즌 내내 양키스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개막전처럼 이기면 된다"며 류현진의 호투와 더불어 첫날 보여준 토론토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늘 불펜도 최고였다. 등판한 투수 모두 100점짜리 투구를 펼쳤다"면서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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