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김지혜 기자] 채널A 역대 드라마 중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운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 2위에 올랐다. ‘중증외상센터’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싹 다 꺾고 흥행 질주 중이다.
정체는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극본 조유진, 연출 김태균)다. 강풀 작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마녀라 불리는 소녀 '박미정'(노정의)과 그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이동진'(박진영)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로맨스다. 애초 디즈니+ 오리지널로 편성을 논의했으나 불발, 채널A와 라이프타임 등에서 선보이게 됐다. OTT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서도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18일 오후 2시 기준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 ‘멜로무비’에 이어 ‘마녀’가 2위로 진입해 바짝 쫓고 있다. ‘중증외상센터’는 한 계단 아래 3위로 밀려났다. 이 밖에 4위 ‘사카모토 데이즈’, 5위 ‘나의 완벽한 비서’, 6위 ‘의사 요한’, 7위 ‘냉장고를 부탁해’, 8위 ‘나 혼자만 레벨업’, 9위 ‘별들에게 물어봐’, 10위 ‘솔로지옥’ 순으로 집계됐다.
강풀 웹툰 원작으로 화제를 모은 ‘마녀’는 첫 방송부터 강력한 몰입감을 자아내며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영된 ‘마녀’ 1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2.4%, 순간 최고 3.3%를 기록했다. 이로써 채널A 역대 드라마 중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웠다. 전작인 ’체크인 한양‘ 1회(1.8%)보다 0.6%포인트 높고, 마지막 16회(4.2%)보다 1.8%포인트 낮은 수치다.
2회 시청률은 전회차보다 소폭 상승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앞서 16일 방송된 '마녀' 2회 시청률은 전국 유료가구 기준 3%, 수도권 2.8%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3.5%까지 올랐다. 매회 상승 곡선을 그리며 방송 2회 만에 넷플릭스 TOP3에 진입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첫 번째 회차에서는 박미정(노정의)을 중심으로 그녀가 겪게 되는 불운의 사건들과 이를 둘러싼 신비로운 죽음의 법칙을 풀어가려는 데이터 분석가 이동진(박진영)과의 인연이 시작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미정은 언제나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왔고, 그녀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그냥 좋아하는 사람만 있어도 죽는다고", "이번에도 박미정이 있었다", "박미정은 진짜 마녀야" 등의 날카로운 학생들의 뒷담화가 끊이지 않았다.
유튜브 예고편: https://youtu.be/GNNJOlioqFs
어느 눈 내리는 날, 미정은 학교를 떠나게 되는데, 그녀의 슬픔을 유일하게 알아본 사람은 바로 이동진이었다. 동진은 미정에게 깊은 관심을 두었지만, 그녀에 대한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보는 것만이 전부였다. 세월이 흐르고, 미정과 동진은 19살에서 29살이 된 후, 우연히 지하철에서 재회하게 된다. 이동진은 그동안 통계학에 몰두하며 빅데이터 전문가로 성장했고, 미정과 다시 만나게 되면 그동안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마녀'라는 오명을 벗겨주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이 전개는 원작 웹툰 '마녀'의 스토리를 충실히 따르며, 원작에서의 미스터리한 요소와 감정선을 잘 살리고 있다.
첫 번째 회차에서는 동진의 시점에서 미정의 이야기가 진행되었고, 두 번째 회차에서는 미정의 시각을 통해 그녀가 '마녀'라 불리게 된 이유와 그동안 억누른 감정들이 깊이 있게 표현됐다. 동진의 시각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미정의 고통과 내면의 상처들이 드러나며, 노정의는 그녀의 복잡한 감정선을 시청자들에게 생동감 있게 전달하며 큰 인상을 남겼다.
'마녀'는 원작의 특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미정과 동진 사이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시청자들도 “끝까지 본방사수”, “다음 회차가 계속 궁금하고 기다려지는 드라마”, “주연 배우들 연기 좋네요. 원작 팬으로서 각색 잘 됐다고 생각해요”, “강풀은 진짜 천재구나”, “요즘 자극적인 게 많아서인지 신선했어요”, “살짝 어둡기도 했지만 감성이 좋았어요”, “좋은 작품”, “잔잔하니 재밌네요”, “5% 넘으면 채널A 주말극 1위겠네”, “시청률, 화제성 요즘 핫하더라” 등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마녀’는 토,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 채널A 토일드라마 '마녀' 시청률 추이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
1회(02.15) 2.4%
2회 (02.1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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