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풀타임을 뛴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29)이 전·후반 내내 슈팅 1개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부진했다. 팀은 안방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 8분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20분 세르히오 레길론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1-1 동점이 됐다. 이어 전반 39분 올리 왓킨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다.
이날 4-2-3-1 포메이션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온 손흥민은 경기 내내 침묵하며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올 시즌 EPL서 17골(10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차범근을 넘어 한 시즌 한국인 최다골 신기록을 노렸지만 이 또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손흥민은 이날 이전과 같은 날카로운 움직임이 없었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전반에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던 손흥민은 후반 들어 중원과 오른쪽 측면을 오가며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였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서 감각적인 백힐 패스를 건넸고, 왼쪽 풀백인 레길론에게 자주 볼을 연결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다만 손흥민은 측면서 저돌적인 돌파보다는 동료와의 연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후반 19분 케인을 향한 침투 패스도 살짝 빗나갔다. 득점을 할 만한 위협적인 모습 자체가 나오지 않았다.
경기 내내 슈팅 1개도 때리지 못했던 손흥민은 유럽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이 경기 후 매긴 평점에서도 6.02점으로 저조했다.
선제골을 넣은 베르흐바인이 유일하게 7.85점으로 호평을 받았고,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6점대를 받았다.
자책골을 넣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펼친 레길론이 5.12점으로 가장 낮은 평점을 얻었고, 손흥민이 팀 내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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