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23‧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올 시즌 KLPGA에서 처음으로 2승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박민지는 16일 경기 용인의 수원CC(파72‧65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 사진=KLPGA |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13언더파 203타를 작성한 안나린(25‧문영그룹)에 1타 앞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4월 25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에서 정상에 올랐던 박민지는 올 시즌 KLPGA에서 처음으로 2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지 KLPGA 투어는 총 4개 대회가 열렸고, 매 대회 우승자가 바뀌었다.
우승 후 박민지는 "정규투어 5년차인데 매년 1승씩 하다가 처음으로 2승을 기록해서 기쁘다. 스폰서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첫 2승을 기록해 의미가 남다르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민지는 1년에 1승 밖에 못한다'고 말씀해 주신 분들께 고맙다. 큰 자극과 동기부여가 됐다"며 "폭포가 쏟아지듯 우승을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오른 박민지는 강한 비가 내린 마지막 날 차분하게 경기를 펼쳤다.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민지는 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러나 8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 바로 만회했다.
후반 들어 박민지는 1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13번홀(파3)에서 다시 한 타를 더 줄여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박민지는 "14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버디)찬스가 계속 왔는데 하나도 못 넣었다. 우승을 못하면 마지막에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것 때문이라고 자책도 많이 했다"며 냉정하게 자신의 실수를 돌아봤다.
하지만 금방 웃음을 찾은 박민지는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1승을 더 하고 싶다. 그것이 메이저 대회였으면 더 좋겠다"면서 "전반기를 잘 마치면 하반기에 새로운 목표를 갖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부진 목표를 내세웠다.
더불어 "원래 영구시드권을 받을 수 있는 통산 20승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영구시드권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명예를 얻고 싶었다. 그런데 영구시드권 기준이 30승으로 상향됐다. 그래도 일단 장기적인 목표로 20승을 이루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KLPGA 최초로 누적 상금 50억원 돌파에 도전했던 장하나(29‧BC카드)는 마지막날 이븐파에 그쳐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0위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22·롯데)은 최종 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로 부진, 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 6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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