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프로야구 종합]4연패후 5연승 삼성 선두 넘본다

김문국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4 08: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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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두 LG와 NC 반게임차 추격

삼성의 기세가 무섭다. 개막 4연패 후 5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를 잡히자, SSG 랜더스를 격파한 NC 다이노스가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KIA 타이거즈를 4연패 늪에 빠트렸으며, KT 위즈는 박경수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잡고 4연패를 탈출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를 4-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지난 8일 두산을 6-1로 누르고 개막 5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던 삼성은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5승4패로 공동 선두 LG, NC(이상 5승3패)와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한화 선발투수 박주홍이 1회초부터 제구 난조를 보였고, 삼성은 안타 2개와 볼넷 3개, 희생타 1개를 묶어 3점을 뽑았다.

박주홍은 2회초에도 김호재, 이학주, 김상수 등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투입된 탠덤(선발 1+1)의 2번째 투수 김이환가 던진 공이 구자욱의 몸을 맞히면서 밀어내기 사구, 삼성은 4-0으로 달아났다.

고척스카이돔에선 키움이 선두 LG를 울렸다. 영웅군단에 합류한 두 외국인 선수, 조쉬 스미스의 호투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맹타에 힘입어 8-2로 승리했다.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1회말 2사 2, 3루에서 외야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2타점 2루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4-0의 5회말 1사 1, 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으며, 6-2의 7회말에는 무사 1, 2루서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려 2루 주자 이정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미스는 7회초 이형종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6회초까지 안타 1개만 허용할 정도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지난 7일 고척 KIA전의 부진(3이닝 5실점)을 지우고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NC는 순위표 맨 위까지 오르며 LG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SSG와의 문학 경기에서 나성범과 애런 알테어의 홈런이 터지며 4-2로 이겼다.

알테어는 3-2로 앞선 8회초에 이태양을 상대로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5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SSG는 '최신맥주' 중 유일하게 터지지 않았던 제이미 로맥이 5회말에 동점 홈런을 날렸으나 타선이 4안타로 침체됐다.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타율이 0.185로 떨어졌다.
그러나 한화도 뒷심을 발휘하며 삼성을 압박했다. 8회초 하주석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9회초에는 오승환을 흔들었다.

임종찬의 2루타와 대타 이성열의 안타로 4-3,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오승환은 대타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에 몰렸으나 강경학을 3루수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4세이브로 김상수(SSG)와 이 부분 공동 선두가 됐고, KBO리그 통산 300세이브에 단 1개만을 남겨뒀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6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으면서 1점만 내주고 첫 승을 올렸다.

롯데를 광주로 불러들인 KIA는 안타를 2개밖에 치지 못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 끝에 0-8로 대패했다. 9일 NC전부터 4연패 늪에 빠지면서 KT, 한화와 공동 8위를 기록, 순위표 맨 아래에 위치하게 됐다.

 

KT는 잠실 두산전에서 8-7로 승리, 힘겹게 4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1-2로 뒤진 4회초에 대거 6득점, 역전에 성공했다. 박경수는 3-2로 앞선 2사 만루에서 김민규의 142㎞ 직구를 통타,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52번째 개인 통산 150홈런을 달성했다.

그러나 KT는 마지막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8-4로 앞선 상황에서 맞이한 9회말에 두산의 반격에 흔들렸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좀처럼 못 잡는 사이에 허경민, 페르난데스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고 김재윤의 폭투로 8-7, 1점 차까지 쫓겼다. 2사 2, 3루에서 김재환의 타구가 멀리 날아갔으나 우익수 조용호가 포구하면서 KT는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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