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김하성, 희비교차

김동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3 09: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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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외야수로 전업? 양현종은 경쟁자 부상으로 이탈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텍사스 양현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내야수 요원인 김하성은 이번주에는 좌익수로 뛰게 됐다. 반면 양현종은 경쟁자인 불펜요원이 부상으로 이탈, 메이저리그 직행 가능성이 더욱 더 높아졌다.

 

KBO리그에서 최정상급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하성의 외야수 이동은 낯선 그림으로, 샌디에이고에서의 입지가 단단하지 않다는 방증이다. 그렇지만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제이슨 팅글러 샌디에이고 감독은 23일(한국시간) "김하성을 이번 주에 좌익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성은 13번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하면서 유격수, 2루수, 3루수, 지명타자를 맡았으며 외야수로 뛴 적은 없다. 정규시즌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대비한 점검 차원일 수도 있지만, 앞으로 김하성의 활용 방안이 달라질 수 있음도 의미한다.

포스팅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애초 2루수로 뛸 가능성이 커보였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유력수, 매니 마차도가 3루수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 그가 비집고 들어갈 내야 자리는 2루수뿐이었다. 김하성의 가세로 지난해 신인상 후보에 올랐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수에서 외야수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양현종이 팀 동료의 부상으로 개막전 엔트리 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은 23일(한국시간) "최근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호세 레클레르크가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는 오랜 시간 공을 던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완 레클레르크는 텍사스 불펜의 핵심 선수다. 지난 2018년에는 12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1.56을 기록했고 2019년에는 총 70경기에 출전, 14세이브 평균자책점 4.33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2경기 등판에 그쳤던 레클레르크는 올해 시범경기 3경기에 나가면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리던 중이었다.

텍사스는 앞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조너선 에르난데스에 이어 또 1명의 불펜 투수를 잃게 됐다.

주축 불펜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 소식은 텍사스에 악재일 수 있다. 그러나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꾀하는 양현종에게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양현종은 23일 현재 세 번의 시범경기에 등판,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2실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MLB.com은 양현종이 불펜 투수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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