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수비 도중 동료와 충돌했다. 다행히 뇌진탕 증세는 보이지 않는 등 큰 부상은 피했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전에서 6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회말 수비 도중 좌익수 토미 팸과 충돌해 쓰러졌다.
1사 만루에서 P.J. 히긴스의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로 날아갔으며, 김하성과 팸이 서로 잡겠다고 달려갔다. 김하성이 어렵게 포구했는데, 그의 머리가 팸의 턱과 부딪혔다. 그 영향으로 김하성의 글러브에 들어있던 공도 빠져나갔다.
김하성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떨어트린 공을 주워 동료에게 송구해 더블플레이로 처리한 뒤 통증을 이기지 못한 채 쓰러졌다. 결국 김하성은 트레이너, 동료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김하성은 뇌진탕 진단에서 이상이 없었고, 턱 부위가 찢어진 팸은 샌디에이고로 이동한 후 CT 촬영을 할 예정이다.
제이슨 팅글러 감독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상태는 괜찮다. (아까보다) 더 나아졌는데 그래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돌 후에도 재빠른 송구로 더블플레이를 만든 김하성에 대해 "상황에 잘 대처했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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