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오늘(11일) 자택으로 이사... 경호원 40명으로 전담 경호팀 구성

김숙영 / 기사승인 : 2025-04-11 09: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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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대통령실

 

[한스타= 김숙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집으로 간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5시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사한다.

윤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함께 지내던 반려견·반려묘 11마리를 모두 데리고 사저로 이동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들이 윤 전 대통령의 퇴거 시간에 맞춰 관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차량에서 내려 인사를 할지, 별도의 메시지를 낼지 등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경호처는 약 40명 규모로 사저 전담 경호팀 구성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대 10년간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서초동 사저는 윤 전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 이후에도 약 6개월간 머물렀던 곳이어서 경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해당 사저가 단독주택이 아닌 주상복합인 만큼 주변 주민 불편이 생길 수 있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아 수도권 내 다른 거처를 찾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오전에는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자유대한국민연대와 촛불행동이 각각 500명, 2만명 규모(경찰 신고 기준)의 집회를 연다. 자유대한국민연대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촛불행동은 탄핵을 요구하는 쪽이다.

 

오후 3시에는 보수 성향 유튜버 채널 '신의한수'가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집회(신고 인원 1만명)를 진행하고, 국민주권당은 같은 장소에서 오후 4시부터 윤 전 대통령의 조속한 퇴거를 요구하는 집회(신고 인원 3000명)를 연다.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도 집회가 이어진다. 오전 11시에는 진보 유튜버 채널 '정치한잔'이 50명 규모 집회를, 오후 3시에는 보수 유튜버 채널 '벨라도'가 5000명 규모 집회를 각각 신고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이 이동하는 한남동에서 서초동까지 인간띠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의 퇴거 시점인 오후 5시 이후, 집회는 헌법재판소 인근으로 옮겨간다.

 

국민의힘비대위갤러리는 오후 6시 안국역 인근 노인복지센터 앞에서 ‘헌법재판소 국가 장례식 발인 집회’를,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오후 7시 30분 경복궁 서십자각에서 ‘내란 종식 긴급행동’을 벌일 예정이다.

 

각각 200명과 1만명 규모로 신고된 이들 집회 참가자들은 이후 도심 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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