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이영희 기자] "'오늘 밥을 다 먹으면 다음 날 먹을 게 없구나', '오늘 연탄을 다 때버리면 다음 날은 춥다'라는 걸 너무 어린 나이에 경험을 해서..."
'현금 부자' 개그맨 황영진이 어린 시절 가난했던 가정사를 밝혔다. 그리고 '궁상 남편'이 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이유도 공개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황영진 김다솜은 뉴 운명 부부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다솜은 "결혼 후에 개그맨 아내끼리 종종 모이면 각자 남편 자랑, 뒷담을 나누다가 '너희 남편과는 못 살아' 이렇게 해서 저희 남편이 '같이 살기 싫은 개그맨 남편 1위'로 뽑혔거든. 너무 궁상맞다고"라고 폭로했다.
김다솜은 이어 "남편이 일단 물건 주워오는 건 다반사고 가끔 분리수거장 뒤질 때도 있고 본인 몸을 혹사시킬 정도로 돈을 아낀다. 행사나 일하러 갔을 때 음식을 아예 안 사먹기도 하고. 전 그런 것들이 다 궁상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에 황영진은 머뭇거리다 "제가 오랜 시간 자취를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혼자. 집안 환경 때문에. 엄마도 지방에서 일을 하게 됐고 저희 형은 운동부니까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됐고"면서 "돌이켜보면 정상적인 학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노트나 책이나 여러 가지가 너무 부족했었고 도시락도 싸갈 수가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황영진은 "그래서 '오늘 밥을 다 먹으면 다음 날 먹을 게 없구나', '오늘 연탄을 다 때버리면 다음 날은 춥다'라는 걸 너무 어린 나이에 경험을 해서 그때부터 아껴두고 버티고를 꾸준히 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황영진은 이어 "당연히 걸어 다닐 수밖에 없었고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남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1시간~1시간 반을 걸어 다녔고 올 때도 역시 그랬었고. 그래서 걷는 게 일상이 됐다"고 추가했다.
끝으로 황영진은 "그렇게 살다가 아내를 만나고 가족을 만들게 됐잖아. 그런데 어느 순간 불안하더라고. 아빠가 되니까. 그래서 '우리 가족들에게는 가난을 절대 물려주지 말자'. 가난하게 태어난 건 잘못이 아니지만 가난하게 죽는 건 잘못이란 생각으로 저는 좀 힘들어도 가족들은 정말 풍요롭게, 저처럼 살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게끔. 가난이 너무 싫다. 지긋지긋하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은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알콩달콩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황영진은 연예인 야구라 라바 소속으로 올해 신임감독 겸 선수로 활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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