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이거 집단 가스 라이팅 아니야?" SNL 코리아 출연 이소라의 소감

이영희 / 기사승인 : 2024-05-09 10: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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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인인 개그맨 신동엽이 진행을 맡고 있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출연 소감을 공개한 모델 이소라./유튜브 채널 '메리앤시그마'의 웹예능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 영상 캡처

 

[한스타= 이영희 기자]  "더 웃긴 거는 젖꼭지를 만지면서 '나 지금 이거 집단 가스 라이팅 아니야?' 그랬던 거 기억나지? '이거 하는 거 맞아?' 이렇게"

 

모델 이소라가 전 연인인 개그맨 신동엽이 진행을 맡고 있는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출연 소감을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유튜브 채널 '메리앤시그마'의 웹예능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이하 '슈퍼마켙')에는 개그맨 김원훈이 출연한 '김원훈X이소라 SNL 촬영 비하인드'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영상에서 김원훈은 "그런데 저는, 이게 너무 셀럽분들만 나오시다가 제가 나오는 게..."라고 걱정을 드러내며 "제작진 분들 약간 지금 표정 안 좋다. 아니 그런데 진짜 대단하신 분들이 너무 많이 나오잖아. 장윤주 누나도 나왔었고, 수근 선배, 동엽 선배"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원훈은 "그래서 제가 생각했었던 건 이번 편이 쉬어가는 주가 안 되게 하려면 썸네일을 동엽 선배로 걸고 제가 나오는 건 어때? 혹은 그냥 얼굴에 물음표 같은 거 있잖아?"라고 제안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술잔을 기울이던 이소라는 "나 'SNL' 20번도 넘게 봤어"라면서 "그런데 그 (20번) 넘게 본 것 중에 원훈 씨가 나한테 욕하는 장면. '젠지포차' 마지막에 '미친X'"이라고 알렸고, 김원훈은 "아 속마음으로. 저는 정말 너무 하기 싫었는데 대본에 쓰여 있었다. 저는 '너무 아름다운 소라 누나'로 끝내고 싶었거든. 근데 코믹을 위해 극단적으로 선택을 했지"라고 해명했다.

 

이소라는 이어 "나한테 욕하는 장면 캡쳐까지 해 놨다. 그 표정을 기분 안 좋을 때 보고 싶어서"라고 털어놨고, 김원훈은 "아 그게 무슨... 소시오패스 같은 느낌인가? 기분 안 좋을 때 그 욕을 들으면 더 기분이 안 좋아지는 거 아닌가?"라고 고개를 갸우뚱 했다.

 

이에 이소라는 "나도 내가 그런 사람인지 몰랐다. '아니 욕을 이렇게 많이 듣는데 이렇게 웃기고 기분이 좋다고?'. 진짜 원훈 씨가 너무 웃긴 거야"라고 설명한 후 "목소리가 진짜 좋은 거 같아"라고 운을 뗐다.

 

이소라는 이어 "'젠지포차' 촬영 때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걱정이 산같이"라면서 "그게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거기에 들어갔는데 (원훈 씨가) 딱 보고 너무 밝게 웃으면서 인사하는데 해가 쫙 뜨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거기서 마음이 풀려서 녹화 잘했잖아"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소라는 또 "아침에 'SNL' 회의하러 들어갔는데 다 제작진하고 있잖아. 그때 이상한 기운을 느꼈어. 약간 피 튀기는 거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고, 김원훈은 "그런데 모든 분들이 그런 게 다 있어"라고 인정했다.

 

김원훈은 이어 "왜냐면 대본을 그 쪽(작가진)에서 써서 보내드리면 '아 나 이거 못 할 거 같아' 이런 부분이 너무 많다. 섹드립도 너무 많고 막 젖꼭지 만지고 막 이런 게 항상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소라는 "더 웃긴 거는 젖꼭지를 만지면서 '나 지금 이거 집단 가스 라이팅 아니야?' 그랬던 거 기억나지? '이거 하는 거 맞아?' 이렇게"라고 물었고, 김원훈은 "거기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너무 웃겨' 이랬을 때"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김원훈은 이어 "그런데 진짜 본 녹화 때 그 장면이 너무 잘 터졌었다. 사람들이 좋아했었고"라고 알렸고, 이소라는 "원훈 씨가 없었으면 그렇게 안 나왔어. 원훈 씨의 리액션 때문에"라고 김원훈에게 공을 돌렸다.

 

끝으로 이소라는 "그날 그 촬영하면서 느꼈던 만족감과 희열, '끝냈다'는 안도감. 객석 반응과 스태프들 일하는 거 보고 너무 좋았던 느낌을 잊을 수가 없다"고 'SNL' 출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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