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이영희 기자] 걸그룹 뉴진스를 겨냥한 칼부림 예고글이 올라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팬들은 해당글을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뉴진스 콘서트 열면 쓸려고 샀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칼 사진 한 장과 함께 "밴에서 내리면 한 대씩 놔주려고"라는 짤막한 글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이커머스에서 판매하는 일식도 사진을 복사해 올린 것으로 추정되지만, 진짜 범행 의도가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글을 접수하고 작성자를 추적하는 한편, 뉴진스의 안전을 위해 경호를 강화할 방침이다.
연예인을 향한 칼부림 예고글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뉴진스가 소속된 하이브를 향한 칼부림 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같은 달에는 에스파 윈터에 대한 살해 및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당시 글 작성자는 출국하는 윈터에게 예고글을 올렸으며 구체적인 시점을 밝혔다. 경찰은 에스파의 출국을 전후해 인천공항에 경호 인력 10여 명을 배치했으며, 공항 측 또한 특수 경비요원을 투입했다.
현재 뉴진스는 지난 21일 일본에서 데뷔 싱글 '슈퍼내추럴'(Supernatural)을 발매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 오는 26~27일에는 도쿄돔에서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 돔'을 개최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뉴진스를 향한 테러 예고는 지난해 신림역 및 서현역 칼부림 사건 등 '이상동기 범죄'가 꾸준하게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정부를 비롯해 전국 각 지자체는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상동기 범죄와 같은 흉악범죄에 대응하고자 기존 15개 시도 경찰청에서 운영하던 특공대를 울산과 강원, 충북경찰청에도 창설했다.
자치단체들도 대책을 마련하고 피해자 지원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경기도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이상동기 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주요 내용은 이상동기 범죄 방지 신고 체계 구축과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 설치 등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금천구, 경기도 성남·광명·부천시, 광주시 서구, 경북도, 세종시 등 8곳에서도 관련 조례가 만들어져 시행 중이다.
이번 뉴진스를 향한 테러 예고는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불안감을 반영하는 사건으로 볼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상동기 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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