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이영희 기자] '18세 샛별' 고3 K리거 양민혁(강원FC)이 이르면 다음 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입단을 확정한다. 영국 매체 ‘BBC’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양민혁 영입을 눈앞에 뒀다고 전했다.
2006년생 양민혁은 프로 데뷔 시즌부터 K리그1 무대를 폭격하고 있다. 리그 24경기에 나서 7골 3도움으로 벌써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득점 부문 10위, 공격 포인트 부문 공동 9위에 올라가 있다.
양민혁은 강원 18세 이하(U-18) 팀인 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이다. 지난해 12월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양민혁은 빠른 발과 날카로운 돌파, 과감한 슈팅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3월 K리그1 개막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더니 두 번째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17세 10개월 23일로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K리그 최연소 득점자 반열에 올랐다. 또 준프로 선수로는 처음으로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도 기록했다.
양민혁의 활약은 인정한 강원은 지난 6월 준프로 신분이던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준프로 신분으로 합류한 지 약 6개월 만에 어엿한 프로 계약을 따냈다. 지난 2018년 준프로 제도가 도입된 후 시즌 중 프로 계약으로 전환된 건 양민혁이 처음이다.
당시 강원 관계자는 “양민혁이 활약이 매우 뛰어나다”라며 “구단 입장에서도 활약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프로 계약 배경을 밝혔다. 또 김병지 대표이사와 강원 관계자는 좋은 제안이 온다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도 했다.
여러 팀이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인 가운데 토트넘과 손을 잡게 됐다. ‘BBC’는 “오는 31일 팀 K리그와 토트넘의 친선경기까지 이적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민혁이 토트넘 이적을 완료하면 이영표(2005~2008년), 손흥민(2015년~)에 이어 토트넘에서 뛰는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다.
한편 양민혁은 팀 K리그의 ‘쿠플영플’ 선수로 선정돼 토트넘에 맞선다. ‘쿠플영플’은 K리그1 12개 구단의 추천을 받은 U-22 선수 중 팬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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