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부부 헌신 인정않는 시동생 혼내주려고..." 황의조 형수, 성관계 동영상 유포 일체 자백

김지혜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1 10:4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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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물을 유포하고 시동생을 협박한 혐의를 부인해 온 축구선수 황의조(32)의 형수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며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생성형 ai 이미지.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을 혼내주고..."

축구선수 황의조(32)의 형수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그동안 황의조 형수는 성관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고 시동생을 협박한 혐의를 부인해왔다. 해당 소식은 21일 한국일보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지난 20일 매체 취재 결과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형수 이 모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박준석)에 자필 반성문을 제출했다. 이 씨는 앞서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는 "해킹을 당한 것 같다"며 유포 및 협박 범행을 모두 부인했지만, 법원 단계에선 태도를 바꾸며 혐의를 인정한 셈이다.

 

반성문도 일부 공개됐는데,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이 씨는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씨는 "저희 부부는 오로지 황의조의 성공을 위해 한국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외에 체류하면서 5년간 뒷바라지에 전념했다"며 "그런데 지난해 영국 구단으로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편과 황의조 간에 선수 관리에 대한 이견으로 마찰을 빚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그간 남편의 노고가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며 "저 역시도 황의조만을 위해 학업과 꿈도 포기하고 남편을 따라 해외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배신의 깊이가 더욱 컸다"고 설명했다.

 

불법 성관계 영상을 유출하게 된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씨는 "평소 황의조의 사생활을 관리하던 저는 휴대폰에서 한 여성과 찍은 성관계 영상을 발견하게 됐고, 이를 이용해 황의조를 협박해 다시 저희 부부에게 의지하게 하려고 했다"며 “오로지 황의조만을 혼내줄 생각으로, 영상을 편집해서 카메라를 바라보는 여성의 얼굴이 노출되지 않게 했다. 황의조의 선수 생활을 망치거나 여성에게 피해를 줄 생각은 결코 없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일시적으로 복수심과 두려움에 눈이 멀어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모든 걸 돌려놓고 싶은 속죄의 마음"이라며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며 살겠다. 피해 여성에게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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