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서 먹고 자고 월 1000만원 번다는 중국 여대생들, 무슨 일 하나?

이영희 / 기사승인 : 2024-06-14 10: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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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상하이모닝포스트(SMP)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전 과목을 가르치고 숙제를 돕는 것 외에도 과외 활동을 조직하고 방과 후 수업에 데려가며 심지어 장기자랑, 사생대회 등을 준비하는 것을 돕는 ‘이동 성장 동반자’는 한 달에 최대 6만위안(1137만원)을 받는다./AI이미지

 

 

[한스타= 이영희 기자] 중국 어린이들이 성공에 대한 압박이 커지면서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아동 성장 동반자’라는 직업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상하이모닝포스트(SMP)가 지난 3일 보도했다.

 

 아동 성장 동반자는 명문대 학생들이 고소득층 가정에 함께 살며 아이들에게 전 과목을 가르치고 숙제를 돕는 활동을 하는 직업이다. 또 이들은 과외 활동을 조직하고 방과 후 수업에 데려가며 심지어 장기자랑, 사생대회 등도 함께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상하이모닝포스트(SMP)에 따르면 중국 부유층을 중심으로 아동 성장 동반자를 들이는 가정이 늘고 있다. 아동 성장 동반자는 한 달에 최대 6만 위안(1137만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의 90%가 최소한 학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최고 대학에서 국제관계학과를 전공했다는 슈라라는 여성은 “졸업 2년 전 너무나 바쁜 사업가 자녀의 성장 동반자로 아르바이트를 했다”며 “어머니는 나에게 자신의 집에서 살면서 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수많은 과외 활동에 참석할 때 동행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좋은 삶을 살고 긍정적인 학습 습관을 형성하며 올바른 가치관을 개발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상주하는 가정부나 가정교사와는 다르다”면서 “동반자의 고용주는 자녀 교육에 대한 지출을 결코 아끼지 않는 고소득 가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동 성장 동반자의 급여는 보통은 한 달에 1만~2만 위안이지만 일부 숙련된 동반자의 경우는 6만 위안까지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직업의 최소 자격은 유치원에 대한 전문지식, 고등 교육 학위, 능숙한 영어 실력이며 제2외국어, 악기 연주 등 다른 기술도 있으면 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여성이지만 남성도 간혹 있으며 여성을 뽑을 경우에는 상주보다는 임대 아파트를 선호한다고 부연했다.

 

상하이에 사는 아동 성장 동반자 우모 씨는 “아이들에게 정서적 상담도 해주고,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문제도 바로잡아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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