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악수를 나누면서 “민심을 받드십시오”라고 말했다고 조국혁신당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조 대표의 이 말에 대해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조국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한스타= 박영숙 기자] “민심을 받드십시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악수했다. 지난달 15일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이은 당 대표 자격의 두 번째 공식 석상 만남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을 함께 걸으며 ‘반윤 연대’도 과시했다.
혁신당 측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겨레얼마당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의 메시지는 “(윤 대통령이) 민심과 상관없이 국정운영을 하니 민심을 제대로 받들라”는 뜻으로 보인다고 혁신당 측은 전했다. 조 대표의 한 마디에 대통령은 특별한 답을 내놓지 않았으나, 당황한 기색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이날 현충일 메시지에서도 라인야후 사태 등을 지적하며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나서서 일본을 보호해준다”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현충일 추념식이 끝난 뒤 이 대표와 함께 현충원 묘역을 둘러봤다. 이 대표가 먼저 “같이 묘역을 둘러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후 나란히 기자들 앞에 서서 현충일 메세지를 내놨다.
이 대표는 “전쟁 등으로 국민들이 희생되는 일을 막는 것이 안보 정책의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분쟁이 발생했을 때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충돌과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분쟁) 예방이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정책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현충일 정신을 살리려면 과거의 일이 아니라 최근에 벌어진 채 해병의 영령을 기리고 채 해병 죽음의 억울함을 밝혀야 한다”며 “과거를 추념하는 것 말고, 현시점에 현충일의 정신을 밝히는 것부터 먼저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을 비판한 것인데, 이 대목에서 이 대표는 박수를 치며 동의를 표했다.
두 사람은 묘역을 함께 걸으며 혁신당의 국회 사무실 배정 문제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가 먼저 “조 대표님 사무실 때문에 고생하시나 보더라”면서 말을 꺼내자 조 대표는 “조만간 해결해주실 것 같다. 사무처는 사무처 입장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권한이 있는 것 같진 않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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