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이영희 기자] 경북 영주에서 늦은 저녁 시간 밭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60대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 영주시 장수면 소룡리 한 밭에서 60대 엽사 A 씨가 쏜 탄환에 50대 여성 B 씨가 허리 등을 맞았다. 이 사고로 B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두 시간만인 오후 10시 30분쯤 사망했다고 뉴스1 등은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숨진 B씨로부터 3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총을 쐈고, 사고 발생 후 직접 119에 신고해 구급대 출동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영주시로부터 유해조수 포획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피해자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강원 횡성에서 동료 엽사를 멧돼지로 착각해 총을 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11시 10분쯤 횡성 공근면 부창리 마을회관 인근 야산에서 C 씨(59)가 쏜 엽탄에 동료 엽사 D 씨(57)가 얼굴 등을 맞았다. 이 사고로 D 씨가 크게 다쳐 원주의 한 대형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C 씨는 경찰 조사에서 "멧돼지인 줄 알고 착각해 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멧돼지 오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먼저, 야간 산행이나 등산을 피하고, 불가피할 경우 밝은 색상의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며, 멧돼지 출몰 경고 표지판이 있는 지역에서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사냥꾼들은 목표물을 조준하기 전에 반드시 충분한 확인 과정을 거쳐야 하며, 사냥 규정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더불어, 해당 지역 주민들과 등산객들은 사냥 시즌을 숙지하고, 지역 당국은 사냥 안전 교육과 인식을 강화하여 사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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