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윤석열 대통령(사진) 탄핵소추안을 7일 저녁 7시 전후 본회의에서 표결하기로 했다. 여당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자, 주말 집회가 열리는 ‘광장’의 여론을 실어 표결에 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대통령실
[한스타= 이영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7일 오후 7시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상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윤 대통령 탄핵안 의결이 7일 저녁 7시 전후에 진행될 예정"이라며 "의장실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당초 전망됐던 6일이 아닌 7일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탄핵안에 대한 시간적 여유를 가질 필요도 있고,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위헌위법적 내란, 쿠데타 반란에 대해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할 숙고의 시간을 줘야 해서 정했다"고 했다. 당론으로 탄핵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들을 상대로 좀 더 고민하는 한편, 이들을 상대로 설득할 시간을 갖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의장실 관계자는 "본회의 개의 시간은 교섭단체 간 합의를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며 "7일은 새로 본회의 날짜를 잡아야 하는데, 탄핵안이 이미 보고가 됐고 72시간 내 처리가 안 되면 폐기되기 때문에 이제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상대로 민주당 요구대로 7일에 잡을 지에 대해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 야6당은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고, 이날 새벽 탄핵안을 본회의에 보고했다.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한다. 야6당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며,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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