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김하성, STL 김광현 상대로 1볼넷 1삼진' 무승부'

이석호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7 11: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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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던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과 샌디에이고 김하성(26)이 서로 웃지 못했다. 삼진과 볼넷을 하나씩 기록했을 뿐이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의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면서 둘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처음에는 김광현이 웃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과 8구 접전을 벌였는데,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전날 시즌 2호 홈런을 날렸던 김하성은 아쉬움을 삼켰다.

2번째 만남의 배경이 극적이었다. 호투하던 김광현은 2-0으로 앞선 4회말에 급격히 흔들렸고 1사 만루에서 투쿠피타 마카노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스코어는 2-1. 김광현은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과 다시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 결정구로 89마일 직구를 던졌으나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고, 김하성은 배트를 휘두르지 않았다. 또 다시 밀어내기 볼넷. 김하성은 시즌 9호 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이날 김광현이 상대한 마지막 타자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김광현을 제네시스 카브레라와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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