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 없다"

김지혜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8 12: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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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 하퍼스 바자 코리아

 

[한스타= 김지혜 기자]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도 없을뿐더러 저는 제가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

 

'캡틴 쏘니'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은퇴 이후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차 입장을 확실히 밝혔다.

 

패션 매거진 하퍼스 바자 코리아가 손흥민과 함께한 4월호 커버를 공개했다. 손흥민 화보는 2024가을/겨울 런던 패션위크 기간에 촬영됐다. 손흥민은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다.

 

손흥민은 화보 촬영 후 인터뷰에서 은퇴한다면 축구에 관한 일은 하지 않을 것이란 과거 발언이 여전히 유효한지 묻는 물음에 “그렇다. 이 마음은 평생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저와의 약속이고 이미 결정을 내린 부분이다.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지만 다른 사람을 가르칠 능력도 없을뿐더러 저는 제가 직접 공을 차는 순간을 사랑한다. 물론 축구와 가깝게는 지낼 것이다. 그때는 그저 한 명의 축구팬으로서”라고 답했다.

 

그는 축구가 혼자만의 지독한 짝사랑 같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는지 묻는 물음엔 “축구가 짝사랑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었던 것 같다. 이 질문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봤는데, 저는 언제나 축구 때문에 울고 축구 때문에 웃더라. 저희는(축구와 저는) 서로 사랑하고 있다. 집 안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도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축구 영상을 보고 있는 저를 발견한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저도 모르게 창밖으로 길거리에서 축구하는 아이들을 유심히 구경하고 있더라. 가족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결국엔 축구 이야기로 끝이 난다. 저의 모든 사적인 순간 하나하나가 축구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금 꿈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축구 선수 손흥민은 욕심이 정말 많다. 밖으로 보여지지 않을 뿐이지 저는 매 경기 이기고 싶고 우승하고 싶고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제가 받은 사랑만큼 되돌려 드릴 수 있는 축구 선수가 되고 싶다. 무엇보다 행복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 지금처럼”이라고 답했다.

 

앞서 손흥민 아버지 손웅정 손축구아카데미 감독은 '손흥민 거리' 조성 의견에 반대 견해를 밝히면서 아들이 은퇴하면 평범한 시민의 삶을 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2022년 강원도교육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춘천에 손흥민 거리가 조성됐으면 한다"는 신경호 도 교육감의 말에 "몇 년 전부터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아니다'라고 계속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이가 은퇴하면 평범한 시민의 삶을 살 것이라 너무 조심스럽다"며 "은퇴하면 누가 이름이나 불러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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