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내기 임종성이 한화의 13연승을 저지했다. 임종성은 연장 11회말 1사 1루에서ㅜ 결승 1타점 2루타를 치며 두산의 승리에 기여했다./두산베어스 홈페이지
[한스타= 박영숙 기자] '13'은 저주의 숫자인가?
프로야구 선두 한화 이글스의 연승 행진이 '12'에서 중단됐다.
한화는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3-4로 졌다.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부터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12경기를 내리 이겼던 한화는 이날 패배로 33년 만의 13연승이 무산됐다.
이로써 구단 최다 연승 기록 도전도 막을 내렸다. 한화는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 5월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6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1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둬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을 세웠다.
약 3주 만에 패배를 경험한 한화(27승 14패)는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한화의 상승세를 멈춰 세운 9위 두산(17승 2무 22패)은 2연패 고리를 끊었다. 두산 임종성(5타수 2안타 1타점)이 연장 11회 결승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은 8회 2점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렸고, 선발 최원준은 또다시 시즌 첫 승을 거두지 못했으나 6이닝 1실점 쾌투로 임무를 완수했다. 연장 10회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아낸 두산 이영하가 승수를 추가했다. 시즌 2승(2패 2홀드)째를 따냈다.
한화 선발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6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에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임종성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은 김종수(0⅔이닝 1실점)는 시즌 첫 패배(1승 2홀드)를 당했다.
선취점은 한화의 몫이었다. 4회말 노시환이 2루타로 득점권에 자리한 뒤 채은성이 선제 1타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잠잠하던 두산은 5회초에 침묵을 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승호가 중견수 방면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포일을 틈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김인태의 내야 안타 때 2루수 황영묵의 송구 실책이 나오자 3루에 있던 강승호가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8회초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2사에서 포수 김기연이 내야를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를 생산한 후 김재환이 한화 한승혁의 직구를 통타해 역전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한화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9회말 극적인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1루에서 최인호는 두산 마무리 김택연의 직구를 걷어 올려 극적인 동점 2점포를 작렬했다.
정규 이닝에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두 팀은 11회초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은 2사 2루 득점 찬스에서 임종성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두산 사이드암 불펜 투수 박치국이 11회말 1사 1루에서 채은성과 이진영을 각각 헛스윙 삼진, 우익수 뜬공으로 정리해 혈투를 끝냈다. 박치국은 시즌 첫 세이브(1승 2홀드)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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