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윤여정이 모교인 이화여고에서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28일 열린 이화여자고등학교 135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이화인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이날 윤여정은 행사장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영상 메시지로 소감을 전달했다. 영상에서 윤여정은 "참석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내가 몸을 아직 복구 못 해서 영상으로 인사드리게 됐다"며 "내 마음 속에 나 혼자만의 자랑이 있었다, 그건 내가 이화여고를 나왔다는 것이다, 되려 제가 자랑스러운 이화인으로 수상하게 돼서 솔직히 불편할 정도로 영광스럽다"고 인사했다.
이어 윤여정은 "내 마음 속에 영원한 자랑스러운 이화인은 유관순 언니, 유관순 선배님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윤여정은 "불행한 역사 속에서 불행한 자랑스러운 이화인이 되신 유관순 선배님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프다"며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이 계셔서 저는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대리수상자로는 윤여정의 동생이자 LG그룹 최초의 여성 임원인 윤여순씨가 나왔다. 윤여순씨 역시 윤여정과 함께 이화여고 졸업생이다.
한편 윤여정은 지난 4월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수상한 것이라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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