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말고 나를 먹어라" 남직원 몸에 비비고 강제 키스…부천시 체육회 여팀장의 성추행

김지혜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1 13: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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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식사 자리 중 부천시 체육회 여성 팀장 A씨가 남성 직원에 볼에 입을 맞추는 모습. 사진 JTBC

지난해 5월 식사 자리 중 부천시 체육회 여성 팀장 A씨가 남성 직원을 상대로 무릎 위에 앉았다 일어서길 반복한 모습. 사진 JTBC 
 

 

[한스타= 김지혜 기자] 부천시 체육회 여성 팀장이 회식자리에서 남성 직원을 상대로 입을 맞추고 몸을 비비는 등 상습 성희롱과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폭로가 직원들 사이에서 나왔다.  

 

지난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5월 발생했다. 이날 부천시 체육회 식사 자리 중 직원들 사이에서 몸무게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자 여성 팀장 A씨가 "내 몸무게가 얼마나 무겁냐?"라며 한 남직원의 허벅지 위와 중요 부위에 앉았다 일어서길 반복했다고 한다. 그는 다른 직원 두 명에게도 연이어 같은 행동을 했다. 이어 다른 남성 직원 뒤로 와 목을 팔로 끌어안고 볼에 입을 맞추기도 했다. 

 

피해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일이라 당황했고 기분이 나빴다"면서도 "술자리 분위기상 화낼 수 없었다"고 불쾌함을 호소했다. A씨의 이러한 행동은 사진과 영상으로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A씨의 추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4개월 뒤인 지난해 9월 회식 자리에서도 이어졌다. A씨는 "남편이 출장 중이라 외롭다"며 직원들에게 팔짱을 끼고 몸을 비볐다고 한다. 그러면서 음식을 추가 주문하려는 직원에게 "요리 말고 나를 먹어라"며 성관계를 연상케 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직원은 "듣는 사람까지 수치스러웠다"며 "외부 단체 관계자가 '저 사람 대체 누구냐', '미친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 직원들에 따르면 A씨의 이런 행동은 최소 6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피해자만 10명 이상이다. 그러나 20년 이상 근무한 A씨는 체육회 내 실세였기 때문에 직원들이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피해 직원 중에는 A씨보다 직급이 높은 임원도 존재했다.

 

결국 A씨의 직장 내 괴롭힘과 성범죄가 부천시의회에 투서 됐고, 그는 정직 2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A씨는 "코로나 이후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행동이었다. 직원들이 마녀사냥 하는 거다"라며 "(성희롱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A씨는 징계 후 현재 복직한 상태다. 그는 스포츠윤리센터 심의위원회에 "자신에 대한 징계가 부당했다"고 되레 신고한 상태다. 그러면서 피해 직원들에게는 사과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참다 못한 피해 직원들은 형사 고소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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