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서 때리고 낙태시켰잖아" "내가 언제?"…허웅, 전 여친 녹취록 공개

김지혜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1 14: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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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 소속 허웅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두 사람의 대화 녹취록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마이데일리
 

 

 

[한스타= 김지혜 기자] '농구 전설' 허재 감독의 장남이자 KCC의 간판스타인 농구선수 허웅이 전 여자친구와 통화 녹취록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MBN ‘프레스룸 LIVE’는 허웅 측이 제공한 전 여자친구 A씨와의 통화 녹취록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지난달 19일 이뤄진 통화에서 A씨는 “야! 네가 XX 나한테 손목 치료비 한 번 준 적 있어? XXX야! 네가 나 때렸잖아. ㅇㅇ호텔에서”라고 소리 질렀다. 이어 “웅아, 너 지금 중요하다며(중요한 시즌이라며). 똑바로 말해, 안 들린다”고 따졌다.

 

그러자 허웅은 당황한 목소리로 “아니, 갑자기 무슨 일이야”라고 말했고, A씨는 “우리 사건 있었잖아. 인정할 거 인정하고, 네가 사과하면 내가 사건 안 만든다고 했는데 네가 X 깠잖아”라며 “네가 ㅇㅇ호텔에서 나 때려서 치아 부러졌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에 허웅은 “내가? 언제?”라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자 A씨는 “네가 네 이미지 생각한다고 병원도 한 번 안 데리고 갔고, 네가 네 발목 잡지 말라고 낙태시켰잖아. 아니야? 너 진짜 끝이다”라고 분노했다.

 

허웅은 다시 한 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갑자기 네가 왜…”라고 말하면서 녹취록이 끝났다. 다만 해당 녹취록은 허웅 측이 제공한 것으로, 일부 누리꾼들은 허웅이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녹취 당시 작위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해당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네티즌들은 "무슨 생각으로 녹취를 공개했지? 허웅 본인이 녹음한 걸텐데 상대가 때렸다는데 차분하게 '내가? 언제?' 누가봐도 증거 안 남기려고 모르는 척하는 것 같음", "임신을 두번씩이나 했는데 결혼은 안 하고 고소를 한다? 이건 아닌 것 같은데", "낙태 두 번 종용한 사람이면서 이런 녹취록을 왜 스스로 공개했지? 신기하네", "차분하게 '무슨 일이야? 왜?'하는데 소름 돋는다", "허웅 너무 실망이다", "폭행에 두 번의 낙태에... 그래놓고 갑자기 자기는 모르는 일이다하면 나였으면 너 죽고 나 죽자 하는 심정일 것 같긴하다", "두 번 임신에 두 번 중절수술 했다는 게 팩트", "이도 부러트리고, 주먹으로 때리고, 낙태도 시키고...", "2번이나 임신중절시켰으면 도의적인 책임은 져서 보상해 줘야지. 근데 고소라니... 자폭이네", "여자친구를 두 번 임신, 낙태시켰다면서 할 말이 있다는 게 더 무섭다" 등 비판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허웅은 지난달 26일 서울강남경찰서에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전 여자친구 A 씨를 고소했다.

 

허웅은 "전 여자친구와 결별한 이후 3년간 지속적인 금전 요구 및 협박에 시달렸다"며 "오랜 시간 고통받았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3년간의 교제 기간 동안 A 씨가 두 차례 임신, 낙태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두 번 모두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첫 번째 임신 때에는 A씨가 본인 스스로 결정에 따라서 낙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번째 임신 땐 A 씨는 출산을 하기 전에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결혼은 조금 더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이해를 구하자 A 씨는 갑자기 3억 원을 요구하며 사생활을 언론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공갈 및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를 통해 허웅 측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A씨는 2019년 12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 인공임신중절술을 했으며, 2번의 수술 동안 허웅은 결혼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A씨는 수술비를 제외한 모든 진료비를 자신이 지출했으며, 허웅이 임신 중일 때와 임신중절 직후에도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임신중절 수술 이후 3억원을 요구했다는 허웅 측 입장에 대해선 “임신 당시 임신중절 대가로 허웅이 먼저 제시한 금액인데 (당시) 이를 거부했었다”면서 “허웅이 임신중절 이후 계속 책임을 회피해 먼저 그가 제시한 금액이 생각나 홧김에 말한 것이지 이후 돈을 받을 생각이 없다는 의사는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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