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이다영, 등록후 그리스 리그로 간다

김동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5 1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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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세터 이다영(25)이 해외 무대로 나선다.

25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구단은 오는 30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선수등록을 마친 뒤 이다영을 그리스리그의 PAOK 테살로니카로 이적 시킬 예정이다.

아직 임의해지 후 보낼지, 아니면 임대 형태로 보낼지는 논의 중이다.

이다영은 2020-21시즌 중 과거 학교폭력을 일으킨 사실이 밝혀졌고, 지난 2월 무기한 출전정지의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았다. 다음 시즌에는 코트로 복귀할 전망인데 국내가 아닌 해외 무대다.  

앞서 지난 11일 터키 에이전시 잔(CAAN)은 그리스 구단 테살로니카와 이다영이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스 무대서 뛰는 최초의 한국 선수라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이다영의 해외 이적은 터키 에이전시가 직접 홈페이지에 선수 등록을 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는데, 현재 관련 내용은 삭제됐다.

예정된 수순으로 보인다.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지난 22일 한국배구연맹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재영과 이다영을 오는 30일 선수 등록할 것이다. 이다영은 해외 무대로 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다영의 해외리그 이적은 확정적인 가운데 그 방식에 따라 FA 획득 자격에서도 차이가 생긴다.

V리그 '자유계약 선수관리규정' 제2조 4항에 따르면 해외 임대기간은 FA자격 기간에 포함된다.

이다영은 2020-21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과 3년 FA 계약을 맺었는데, 임대로 갈 경우 흥국생명서 2시즌을 소화한 것이 된다.

만약 반대로 임의해지일 경우 그대로 한 시즌만 보낸 것이 된다.

다만 여전히 학교폭력 사태로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은 가운데 흥국생명이 무리하게 일을 진행한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다영이 그리스로 갈 경우,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도 선수 등록 후 사실상 2020-21시즌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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